[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대낮에 부산 도심에서 추격전이 벌어져 주변을 놀라게 했다. 특히 잡힌 운전자가 무면허로 운전하던 10대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 부산 금정 경찰서에 따르면 15일 오후 330분께 부산 기장군 모 셀프세차장에서 A(17)군이 세차를 하고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경찰은 어려 보이는 A군이 고가의 승용차를 몰고 있고 주위 눈치를 살피는 점을 이상하게 여겨 차량 번호를 조회한 결과 도난 차량인 것을 확인했다.

이에 경찰이 검문을 하려는 순간 A군은 잽싸게 차량에 올라타 그대로 도로로 진입해 구서동 방면으로 사라졌다.

경찰은 도주하는 A군의 차량을 수배하고 뒤를 쫓으면서 금정구청 인근에서 추격 30여분 만에 붙잡았다.

특히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에서 A군은 중앙선과 차선을 바꿔가면서 도로 곳곳을 휘저으며 곡예운전을 벌였다. 결국 A군은 차선을 가로막아준 다른 차량의 도움으로 도주 행각이 끝이 났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이달 초 평소 아르바이트를 해 모아두었던 돈으로 인터넷을 통해 대포차량을 180만 원에 구입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군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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