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3차 발사일인 29일 오후 나로호가 전남 고흥 우주발사센터에 기립해 발사 지시를 기다리던 중 2단(상단) 추력방향 제어기에 이상이 발생, 발사가 결국 취소됐다. <사진자료=뉴시스>
[일요서울 | 고은별 기자] 국내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3차 발사가 결국 취소됐다. 

조율래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은 29일 오후 4시 17분 브리핑을 통해 “이날 나로호의 발사 재개가 불가능함에 따라 발사 중지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 차관은 “현재 나로호 2단(상단)의 추력방향 제어기를 점검하던 중 일부 전기신호 이상을 확인했다”며 “정확한 원인을 조사한 후 향후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을 추가로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나로호는 발사 예정 시각(오후 4시) 16분 52초 전 2단 추력벡터 제어기에 신호이상이 발생, 발사운용이 중지됐었다. 이후 30분 이내 원인을 파악한 뒤 자동 카운트다운을 재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당일 6시55분까지 발사가 가능함에 따라 발사 취소가 결정된 것.

하지만 아직까지 나로호의 구체적인 문제는 소프트웨어 문제인지 다른 문제인지는 발견되지 않았고, 발사 여부 또한 확실치 않다.

한편 나로호는 앞서 2009년 8월과 2010년 6월 2차례 발사됐으나 정상 궤도에 진입하는 데 실패한 바 있다. 나로호의 1단 부분을 제작한 러시아 측과의 계약 조건상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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