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한국워킹맘연구소>
[일요서울 | 고은별 기자] 남편이 많이 듣는 잔소리 1위는 육아 관련 잔소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낳기 좋은세상 서울운동본부(인구보건복지협회 서울지회)와 한국워킹맘연구소는 지난 7월부터 지난달까지 실시한 아빠 교육 프로그램 ‘고고대디스쿨’의 30~50대 워킹 대디 2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남편들의 95%(265명)가 아내들에게 육아와 관련된 잔소리를 듣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아내가 밖에서 일을 하느냐 안 하느냐의 여부와는 관계가 없었다.

특히 남편들이 가장 많이 듣는 잔소리로는 ‘일찍 들어와서 애 좀 봐!’가 37%(105명)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TV 끄고 책 좀 읽어줘!’ 30%(83명) ▲‘주말에라도 놀아줘!’ 23%(64명) ▲‘애랑 10분도 못 놀아주니!’ 8%(23명) ▲‘당신은 아빠도 아니야!’ 2%(5명) 순이었다.

이밖에도 아이들에게 어떤 아빠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9%(136명)가 ‘친구 같은 아빠’라고 답했으며, 이어 ▲‘돈 벌어오는 아빠’ 24%(67명) ▲‘존재감 없는 아빠’ 14%(39명) ▲‘만만한 아빠’ 8.2%(23명) ▲‘무서운 아빠’ 5%(15명) 등의 답변이 뒤따랐다.

이수연 한국워킹맘연구소 소장은 이번 조사에 대해 “많은 워킹 대디들을 만나본 결과 육아에 동참하고 싶은 의지는 강했다. 하지만 노동 시간이 길기 때문에 마음과 달리 함께하지 못한 것에 대해 가족에게 많이 미안해하고 있었다”며 “저출산 문제 해결과 여성들의 일자리 참여 확대를 위해서는 워킹 대디들의 육아 동참이 중요한 만큼 직장 내에서의 인식 변화와 워킹 대디들을 위한 맞춤형 육아 교육 등이 좀 더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b811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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