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고동석 기자] 경찰청이 10일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비해 '경찰 수사혁신 TF(테스크포스)'를 구성해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사권 조정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경찰 수사시스템도 근본적으로 재검토돼야 한다는 게 경찰 수뇌부의 인식이다.

김기용 경찰청장도 이날 오전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찰에 수사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졌지만 경찰도 수사의 공정성, 첨령성, 전문성, 인권문제 등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국민들이 수사 전문성이 없는 경찰에 수사권을 부여했을 때의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겠다경찰에 수사권에 대한 책임을 줬을때 그게 걸맞는 모습 보여주기 위해 TF팀을 구성해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차장을 중심으로 '경찰 수사혁신 TF'를 구성하기로 하고, 경찰수사의 전문성, 청렴성, 공정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TF팀은 차장을 팀장으로 기획조정관, 수사국장, 교육정책관, 수사기획관으로 됐다. 기획·실무 추진팀(과장)에는 기획조정·수사·협의조정·전략연구·감찰·인권·교육정책 과장 등이 포함됐고, 필요에 따라 강력·지능 등 수사국 각 과장과 수사 확대부서 과장 등이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TF팀은 이번주 중 학계, 법조인, 시민단체 등의 외부전문가 정책자문회의와 현장경찰관 토론회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아울러 경찰수사에 대한 내·외부 통제를 강화하고 수사과정에서의 국민불편을 최소화하며 경찰수사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제도개선 과제를 발굴해 검토·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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