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고동석 기자] 이상돈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은 11일 전날 2차 TV토론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이명박 정권 실정의 '공동책임론'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이명박 정권 실패에 대해 박근혜 후보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은 합당치 않다”고 반박했다.
이 위원은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박근혜 후보는 사실상 이명박 정권의 국정으로 부터는 소외돼 있었고, 반대 입장에 서기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은 또 “어떻게 보면 문재인 후보가 (참여정부 시절)청와대에 있었기 때문에 참여정부 실패에 대해 상당히 책임이 있다고도 볼 수 있다”며 문 후보를 공격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박근혜 후보가 이명박 정권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 오늘날 대선후보가 됐겠나. 그렇다면 같이 심판을 받았을 것”이라고 두둔했다.
또 이정희 후보가 박 후보를 겨냥해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받은 6억원' 논란을 이어간 것에 대해 “단지 박근혜 후보를 곤혹스럽게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지난번(4일 1차 TV토론)에 이미 박근혜 후보께서 환원하겠다고 답변했으니까. 더 이상 할 말이 없는 것 아니겠나”라고 잘라 말했다.
그런 뒤 “지난번 토론회에서는 이정희 후보가 6억원은 정당하지 않은 돈이니까 반납을 해라고 주장하고, 지금은 세금을 왜 안냈느냐고 하는데 그럴 것 같으면 세금만 내면은 6억원이 '정당한 수입'이 된다는 말인데 이 후보의 말은 완전히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반발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내비친 국민정당 창당과 관련해선 “대선 열흘 앞두고서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것은 좀 기상천외한 생각”이라며 “어떻게 보면 문 후보가 상당히 많은 사람에 대한 빚을 안고 정권을 창출하려고 하는 그런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