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고동석 기자] 국제사회의 발사 중단 촉구에도 북한이 12일 은하3호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행한 것에 대해 어감의 차이는 있으나 여야 대선후보 모두 한 목소리로 규탄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이날 오전 울산시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앞 유세에서 대한민국에 대한 도발일 뿐 아니라 국제사회 결의를 위반한 세계에 대한 도발이라며 북한이 대선을 앞두고 대선에 개입하려고 미사일을 쏘고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우리 국민여러분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역시 이날 오후 충북 청주 성안길 앞 집중유세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반대한다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하게 위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불과 하루 전까지만 해도 로켓을 발사대에서 해체, 수리할 것이라는 정보당국의 분석을 두고선 정부와 새누리당도 이제는 국가의 중요한 안보 사안을 선거에 악용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제까지만 해도 정부는 북한이 미사일을 분리 해체해 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사일 크기가 얼마인지 아는가라며 지금 위성으로는 담뱃각 크기도 식별하는 세상에 20층 높이의 로켓이 분리됐는지 그 여부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면서 지난번 북한 김정일 위원장 사망 때도 까마득하게 모르다가 이틀이 지난 뒤 북한 TV를 보고 안 것이 새누리당 정부라며 이것이 바로 새누리당 정부의 안보무능 현주소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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