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수도권취재본부 김원태 기자] 연말연시를 맞아 고양지역에서 가짜 유통업체를 차려 놓고 억대의 각종 선물용품을 납품받아 사라지는 일명 떴다방일당 7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고양경찰서는 12일 문제의 떴다방일당 중 주범 김모(56)씨 등 2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이모(55)씨 등 나머지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연말연시 특수를 노려 지난 5일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인근에 A마트를 개업한 뒤 6개 선물용품 납품업체들로부터 산양삼산, 훈제오리, 삼계탕 등 수억 원대의 물품을 공급받아 이를 덤핑 처리해 1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뒤 도주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유통업에 종사하면서 알게 된 거래처 또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게 된 중소 납품업체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범행을 일삼았다.

특히 이 과정에 주범 김씨는 노숙자를 이용해 사업자등록을 마쳤고 창고와 사무실은 2개월 단기로 각각 임대하고 대포폰을 개통한 뒤, 일당들을 영업책과 판매책 등으로 임무를 분담하는 등의 치밀함을 보였다.

한편,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집중 추궁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내에서 유사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는 점을 중시해 전담팀을 구성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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