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명이 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밀집해 거주하고 있는 안산시 원곡동이 범죄의 사각지대로 전락하고 있다. 안산역 맞은편에 자리잡은 이곳은 소위 ‘국경없는 마을’이자 ‘코시안(코리안과 아시안의 합성어)타운’으로 불린다. 주민들에 따르면 외국인 불법체류 노동자들에 의한 범죄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90년대 이후 3D업종의 기피현상으로 심각한 인력난을 맞은 중소기업들이 대거 몰리면서 조성된 코시안타운에는 외국인 불법체류자 상당수가 거주하고 있다. 그러나 불법체류자들에 의한 강간과 강도, 살인같은 강력범죄들이 속출하면서 범죄의 사각지대로 전락하고 있는 현실이다.

불안에 떠는 주민들

“밤만 되면 우르르 몰려다니며 술주정 및 패싸움을 벌이는데, 여기가 도대체 누구의 나라인지 모르겠습니다.”“한국 여성들만 지나가면 이상 야릇한 시선으로 위아래를 훑어보면서 낄낄대는가 하면, 따라가서 추근대는 모습을 수없이 봤습니다.”“밤에 길거리에 혼자 다니면 무슨 일을 당할지 모릅니다. 일을 저질러놓고 도망가면 잡을 방법도 없습니다.”외국인노동자대책시민연대 홈페이지에는 일부 외국인 노동자들이 벌이는 행각을 고발하는 글들이 셀 수 없이 올라있다. 개중에는 베트남이나 파키스탄, 스리랑카 출신의 노동자들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집단 윤간이나 성폭행, 살인 등 강력범죄도 상당수 있다.

안산시 원곡동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 K씨는 “언론에 나오는 외국인 노동자 범죄는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그들이 저지르는 끔찍하고 엽기적인 범죄들이 낱낱이 알려지면 그들은 더 이상 제 나라인양 활보하고 다닐 수 없을 것”이라 단언했다.K씨에 따르면 공장과 출퇴근거리가 가깝고 집값도 싼 원곡동 일대는 그야말로 ‘외국인 노동자의 천국’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K씨는 “밤만 되면 술에 취해 삼삼오오 몰려다니거나 때론 수십명이 한꺼번에 패싸움을 벌이는 일도 다반사”라며 “주민이나 장사를 하는 내국인들도 그들의 행각을 저지할 엄두를 못내고 불안에 떨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원곡동 인근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J씨는 “저녁시간에는 꼭 아들이나 남편이 약국에 같이 나와 있다. 종종 피를 흘리며 소독약과 솜을 사러오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보면 가슴이 철렁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라고 귀띔했다.

여기는 누구의 나라인가

안산 시화단지 인근에서 서울로 출퇴근을 하는 P(28·여)씨는 “밤에는 말 그대로 ‘무법천지’다. 놀이터는 외국인의 아지트가 된지 오래며, 가로등도 없는 골목에 외국인들이 술에 취해 널부러져 있는 것을 보면 겁부터 난다”고 말했다. 시화단지 인근의 주민은 “주민들에게 외국인 노동자들은 공포와 위협의 대상”이라며 “이곳을 주민과 외국인이 함께 어울려 사는 평화공동체라고 믿는 주민들은 없다”고 전했다. 원곡동에 사는 주부는 “오죽하면 외국인들과 눈도 마주치지 말고 말을 걸지 않는 것이 불문율처럼 되어 있다”며 “자국민이 외국인의 눈치를 보고, 시비라도 붙을까 조심해야 되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외국인 노동자의 두얼굴

경기도 모 경찰서에 근무하는 L씨의 말은 외국인 노동자 범죄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모든 외국인 노동자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입에 담기 어려울 만큼 무서운 범죄들이 벌어지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라는 그는 외국인노동자들을 ‘천사’로만 몰아가는 언론의 보도에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언론이나 매스컴에 비춰지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인권유린과 착취로 힘겨운 생활을 하고 있는 ‘불쌍하고’ ‘순진무구’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외국인 노동자들을 가까이 접하는 현직 경찰들에 따르면 이는 둘도 없는 ‘코미디’라는 것.실제로 얼마전 한 개그맨은 어눌한 한국어로 “한국 사장님 나빠요~”를 외치는 순진한(?) 외국인 노동자를 소재로 한 개그를 선보여 인기를 끈 바 있다.

그러나 경찰 및 인근 주민이 전하는 이들의 실상은 사뭇 다르다. 일부는 체류의 본 목적인 일은 뒷전으로 미뤄둔 채 유창한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 쓰면서 한국여성들을 현혹, 농락하는 일은 물론,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을 저지르고 다닌다는 것. 주민들에 따르면 외국인 노동자들의 횡포로 인해 생존의 위협을 느낀 나머지 이사를 고려하는 주민들도 상당수라고 한다. 실제로 주민들은 “이들은 ‘문제가 생겨도 자국으로 도망가면 그만’이라는 사고방식이 뿌리깊게 박혀있다”며 “신분조회가 어려워 단속 및 처벌이 어렵다는 점을 이용하고 있는데,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는 형국”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무법천지가 따로없다

따라서 경찰 관계자들은 외국인 불법 체류자들이 자행하고 있는 강력범죄를 뿌리뽑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강력한 단속이 이뤄져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2년전 여대생을 윤간하려던 베트남 불법체류자들이 이를 저지하는 한국 남학생을 살해한 적이 있었죠. 이게 이곳의 현실이에요. 맘에 안들면 벽돌로 찍어버리거나 마구잡이로 흉기를 휘두르고, 집단 린치를 가하는 등 질 나쁜 범죄들이 숱하게 일어납니다. 하는 짓이 갱단이나 다름없어요. 출동한 경찰들이 다치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 일 벌여놓고 도망가면 속수무책인 것이 현실입니다.

무법천지가 따로 없어요.” 한국에 터전을 잡기 위해 한국여성을 이용하는 일, 혼인빙자 간음이나 원조교제, 일명 ‘파트너 돌리기’로 불리는 릴레이 플레이 섹스, 성매매 및 여자사냥 등은 일부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생활’처럼 자리잡았다는 것이 L씨의 설명이다. 실제로 외국인 노동자 관련 사이트에는 이들로부터 피해를 당한 사례들이 즐비하다.대낮부터 길거리에 모여 앉아 지나가는 한국 여성들을 희롱하거나 ‘맛있는 것을 사준다’, ‘옷을 사주겠다’며 접근하거나 연락처를 묻는 행위, 싫다고 하는데도 따라붙어 공포심을 자극하는 일도 빈번하다.

또 숙식 제공을 미끼로 가출 청소년들을 성노예로 삼는 일은 물론이고, 초등학생에서 유부녀에 이르기까지 연령을 불문하고 강간과 추행을 자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L씨는 “이국적인 외모의 파키스탄인 중에는 미남형이 제법 많다. 잡혀와서도 수많은 한국 여성과 잠자리 한 것을 자랑하는 외국인 노동자의 뻔뻔스러움에 경악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라고 전했다.경찰 관계자는 “불법체류자가이 범인일 경우 지문등록이 돼 있지 않아 수사 및 증거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미제에 빠질 공산이 크다”며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관용은 중단돼야 한다. 국가 차원에서 조속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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