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고동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임기 중 마지막 특별사면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각계각층에서 공식·비공식적으로 사면을 탄원하거나 요구하고 있어서 검토하고 있다다만 사면 시기나 대상에 대해 특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사면 대상에 이상득 전 의원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 이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들이 포함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대상은 백지상태다. 누가 되고, 안되고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지난 연말 성탄절 특별 사면설이 한 차례 제기됐던 상황에서 청와대가 형이 확정된 이 대통령의 측근들을 사면 대상에 포함시킬 경우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현재 수감 중인 대통령 측근들이 앞서 지난해 2심 확정 후 대선을 앞두고 대법원 상고를 잇따라 포기한 바 있다. 이를 두고 형이 확정된 이들에게만 해당되는 특별사면을 노린 것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청와대가 임기말 마지막 특별사면설에 대해 군불 때기를 하고 있다권력비리 측근인사들에 대한 권력남용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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