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항 美해군 샌프란시코함 입항 해군기지 방문

정승조 합참의장은 지난 31일 북한의 3차 핵실험 준비 움직임과 관련 "(핵실험 장소인) 함북 길주군 풍계리에서 분주한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장은 이날 미해군의 로스앤젤레스급 핵잠수함인 '샌프란시스코함'이 진해항에 입항한 것에 환영하는 자리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그러한 행동이 기만전술인지 실제 핵실험을 위한 것인지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북한은 지도부의 결심만 있으면 언제라도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며 "지상에서 진행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때도 북한은 기만전술을 폈는데 이번에는 지하에서 이뤄지고 있어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군은 현재 언제라도 핵실험이 진행될 수 있는 24시간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했다.

정 의장은 진해항에 입항한 샌프란시스코함 내부를 둘러본 뒤 "미군 핵잠수함 방문은 가끔 있었다. 이번에는 훈련을 위해 방문한 것으로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핵실험을 앞두고 대잠훈련을 실시하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이번 훈련은 이미 예정돼 있던 것으로 핵실험 때문에 하는 훈련은 아니다"며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이 높은 게 잠수함을 이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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