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에로 비디오와 같은 성인물은 ‘AV(Adult Video)’라고 부른다. 하지만 실질적인 성관계를 갖고, 성기부분을 모자이크한다는 점에서는 한국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일본 최고의 미소녀 스타 3인방으로 꼽히는 배우는 샐리 요시노, 비비안 슈, 그리고 카자나와 분코. 이 가운데 카나자와 분코는 최근 한국에서 성인 비디오를 찍었다. <일요서울>이 그녀를 만나 일본 성인 배우로서의 즐거움과 이 일의 매력, 그리고 그녀의 사생활에 대해서 물었다.분코는 한국에 팬카페만 5~6개가 있을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물론 일본에서도 폭넓은 마니아층이 있고 그녀가 출연한 AV는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는 실정. 최근 한류 열풍 등 한일간의 문화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성인배우들도 한국으로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실정이다. 많은 네티즌들은 분코의 매력에 대해 ‘마력이 뿜어져 나오는 살인미소’를 꼽는다. 때로는 비슷한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천차만별의 매력이 발산된다는 것. 이러한 강렬한 인상 때문에 분코는 한국에도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다. 최근 성인물 제작업체인 I스튜디오에서는 지난 6월말 분코의 내한을 추진, 약 3박4일간 분코특집 다큐멘터리와 성인물을 제작했다.

이 성인물은 기존 에로비디오처럼 스토리적 요소를 갖추고 있지는 않지만 다양한 공간에서의 자위행위를 하는 등 상업 성인물로서의 면모를 충분히 갖췄다고 평가할 수 있다. 취재진은 I스튜디오에서 일본 최고의 AV스타 분코양과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그녀의 나이는 25세. 156cm의 자그마한 키를 가진 그녀는 생각보다 아름답고 귀여운 미소를 가지고 있었다. 다음은 그녀와의 일문 일답.

- 한국에 온 첫 느낌이 어떤가. ▲한국엔 처음이지만 일본과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 같다. 간판의 글씨만 다를 뿐 서울과 동경은 상당히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 한국 음식은 많이 먹어봤나.▲촬영 때문에 세계 여러 나라를 가봤지만 음식으로 치면 한국이 최고인 것 같다. 불고기, 부침개, 콩자반, 총각김치가 기억에 남고 다시 먹고 싶은 음식을 꼽으라면 단연 떡볶이다. 친구가 한국에 간다고 하니까 떡볶이를 권해줬는데, 역시 맛있었다. 혹시 일본에 오시는 분이 있다면 제가 좋아하는 ‘몬자야키’를 추천하고 싶다. 약간 덜익은 듯한 음식인데 맛이 괜찮다.

- 한국 스태프들과 일하는 것은 처음인 것 같은데.▲사실 한국에 진출하려던 많은 일본 배우들이 한국의 촬영 문화와 관련해서 좋지 않은 기억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일본은 철저하게 시간을 따지지만 한국은 애초 약속된 촬영 시간보다 5~6시간 넘어서는 것은 예사인 것 같다. 하지만 이번 촬영에서는 그런 일도 별로 없었고 촬영장 분위기가 워낙 좋아서 매우 만족하다.

- 한국은 일본보다 성문화가 개방적이지 못하다. 어떻게 생각하나. ▲이제는 한국도 어느 정도 성을 개방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본처럼 모자이크로 처리를 한다든지, 옛날 일본에서 했던 것처럼 철저하게 등급제를 따르게 하면 되지 않을까. 성이란 것은 막는다고 억압되는 것 같지는 않다.

- AV배우의 매력은 무엇인가. ▲나의 몸매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고, 찬사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좋다.

- 작품을 하면서 가장 하기 싫은 장면은 어떤 것들인가. ▲일본작품을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대개 가학적인 것이 많다. 그룹섹스나 애널섹스, SM등이 그런 것들이다. 그런 건 좀 하기 싫다. 어쩌면 일본에서는 꼭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하기 싫은지도 모르겠다.

- 자신의 첫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해 달라.▲첫 경험은 열 네살 때였다. 상대는 내가 살았던 집 근처에 사는 선배였다. 집에는 부모님들도 계셨는데 몹시 떨렸다. 하지만 일주일 정도 사귀다가 헤어졌고 곧 다른 남자를 사귀었다.

- 사랑하지도 않았으면서 관계를 맺었다는 말인가. ▲사랑하기보다는 그냥 성관계가 어떤 건지 알고 싶었다. 하지만 너무 아팠다. 두 번 다시 하기 싫을 정도였다. 참고로 일본은 첫 경험 시기가 상당히 빠르다. 아마 지금은 초등학교 정도면 하지 않을까 싶다. 한국은 어느 정도인가?기자는 ‘고등학생 때 많이 하고 일부는 중학생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하자 그녀는 ‘상당히 늦다’고 말했다.

- 지금껏 몇 편 정도를 찍었나.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는가. ▲한 80편 정도 찍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크게 기억에 남는 작품은 없다.

- 한국 팬들과는 교류가 있나. ▲나의 일본 사이트에 한국 팬들이 오셔서 영어로 글을 남겨주시곤 한다. 하지만 내가 영어를 잘 하지 못해 답글을 드리지는 못한다. 한국 팬들께서 이해해주셨으면 한다. 다음 번에라도 한국에 촬영왔을 때 길거리에서 만나면 아는 척을 해줬으면 한다.(웃음)분코의 이번 한국 촬영분은 오는 8월초 모바일과 인터넷을 통해서 공개될 예정. 5백장 분량의 사진과 2시간 분량의 동영상을 통해서 분코의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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