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부습진을 예방하는 방법에는 고무장갑 착용 생활화가 있다 (사진과 기사는 무관함) <사진자료 = 뉴시스>

[일요서울 | 유수정 기자] # 맞벌이 부부였던 김성규(35) 씨는 3개월 간 아내의 출산휴가가 끝나자마자 지난해 12월부터 육아휴직계를 내고 가사활동에 전담하고 있다. 김 씨는 밀린 가사일과 육아를 병행하는데다가 설날을 전후로 명절증후군까지 겹쳐 주부들의 80%가 겪고 있다는 주부습진을 호소했다.

설 명절이 지나고 주부습진을 호소하는 남성 환자들이 평소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초이스피부과(신사, 하계 평촌점)에 따르면 설 연휴를 전후로 본원에 내원한 남성 환자의 피부질환 중 19.5%가 습진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으로는 건선(11.7%)과 접촉성 피부염(8.4%)순으로 집계됐다.

습진은 손이 붉어지고 각질이 벗겨지는 현상으로 간지러움이나 따가움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단순한 증상이라고 넘기기에는 불편한 점이 이만저만 아니다. 특히 수포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치료제를 처방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부습진은 지속적인 가사활동으로 인해 장시간 물과 세제에 노출되었을 때 발생하기 쉽다. 해당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이 물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고무장갑 착용을 생활화해야 한다.

이밖에도 고무장갑을 착용하기 전에 보송보송한 면장갑을 끼면 고무장갑 속 습한 환경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주부습진을 예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보습력이 높은 핸드크림으로 피부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광호 초이스피부과 대표원장은 “명절을 전후로 주부들에게 극심하게 나타나던 주부습진 증상이 최근에는 맞벌이 가정의 증가로 남성들에게도 흔히 발생한다”면서 “손이 붉어지면서 가려운 증상으로 긁게 되어 각질이 벗겨지는 등 악순환이 계속되므로 초기에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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