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육부 산하 국가유학기금 관리위원회에 의하면 중국내 한국유학생들은 본과생(학부생)등 학위과정에 52.1%가, 중국어 어학코스 등 비학위과정에 47.7%가 등록되어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학위과정 유학생들은 먼저 어학연수 과정에서 1년 정도 중국어를 집중적으로 공부한 뒤 HSK(영어의 TOEFL과 같은 중국어 시험) 6~7급을 취득, 본과나 연구생(대학원) 과정으로 진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 학위과정 유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학과로는 중국문화와 중국어를 함께 배울 수 있는 대외 한어(漢語)학과나 중문학과, 중의학 및 금융`경제계통의 학과로 나타났다.

한편 상하이의 한 대학 국제교류처에서 한국학생관련 업무를 보고있는 조선족 리(익명요청·남·30대중반)선생은 일부 무분별한 중국내 한국유학생들의 경거망동으로 인해 한국인들의 이미지가 많이 손상되고 있음을 탄식한다. “열심히 하는 학생이 더 많지만, 제대로 안된 학생들이 문제를 크게 합니다. 일전에는 같은 민족으로서 내가 두 명의 한국학생에게 엄하게 비평(꾸지람)도 했습니다”. 그는 중국이 ‘떠오르는 국가’이기 때문에 중국유학을 택하는 경우도 많겠지만 개중에는 물가비싼 미국이나 일본행은 힘들고, 또 한국에 있자니 불안해서 물가저렴한 중국을 택한 사람들도 있지 않겠냐고 추측한다.

그러면서 이들과 같이 제대로 준비도, 각오도 안된 자들이 유학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결국 한국인들끼리 어울려 다니며 중국인들을 무시하고 이들과 충돌하는 등의 물의를 일으킨다고 한다. 최근들어 부쩍 한국에서 온 학생들이 급증, 이러한 문제 역시 자주 드러나고 있어 골치아프다고 한다. 이와 관련, 상하이주재 한국총영사관의 이원오 교육관도 한국유학생들에 의한 물의가 늘어나고 있음을 인정, 중국 현지에 대한 정확한 실태파악도 않고 또 유학보낸 후 자녀들에 대한 사후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내 자식이 그들이 될 수 있다고 충고했다.“사람이 된 아이를 중국으로 보내주십시오. 제발 부탁합니다!” 자제의 중국유학을 고려중인 한국 부모님들에게 이 참에 한가지를 ‘간절히’ 당부하고 싶다던 리선생의 당부말이다.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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