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가 박인원 문경시장과 관련된 민간 종합온천장과 경쟁관계에 있던 시직영 문경온천장을 폐쇄키로 한 방침(본보 6월30일자 19면 보도)에 반발한 지역 사회단체와 시민들이 1일 문경온천장(이하 시욕장) 폐쇄 반대 서명운동에 돌입, 파문이 일파만파로 일고 있다.또 문경지역 사회단체들은 성명서를 통해 이를 비판했고 지역사회 지도층 인사들은 시욕장 폐쇄조치를 중단해 달라는 탄원서를 내기로 했다. 인근의 (구) 점촌지역 기관 사회단체들도 문경지역 주민들이 벌이는 서명운동에 가세하기로 했으며 네티즌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문경지역 사회단체들은 이날 오전부터 시민들을 상대로 시욕장 폐쇄방침 철회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고 (구)점촌시 지역 기관, 사회단체, 상가 등에서도 문경읍 등 주민들의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점촌청년회의소는 “이 문제를 이 달 초에 있는 긴급이사회에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문경시 발전연구소 김석태(53)이사장 등 회원들은 “시의 직영온천장의 폐쇄방침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배포했다.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개인의 이기주의적 발상으로 비춰지는 문경읍 집중개발”을 지적하고 “(구)점촌시내 및 기타 권역의 동시개발도 병행할 것”을 촉구했다.또 김윤기(53)전 문경읍 시의원은 문경시장 앞으로 ‘문경시민의 애정이 깃든 문경온천장 폐쇄조치를 중단해 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하기로 했고 지역 네티즌들은 문경시공무원노동조합 홈페이지에 항의성 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주민들과 네티즌들은 “시욕장의 경우 박인원 시장 취임전에는 흑자였으나 취임 후 시 당국이 특정인의 눈치를 보면서 무관심과 관리능력 부재로 인해 적자가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역 유력인사 이모(65)씨는 “문경시민의 재산이자 애정이 깃든 시직영 온천장은 관광문경의 상징적인 명소로 자리매김 했다”며 “그 자리에 관광지 정서에도 맞지 않는 노인전문병원을 건립하겠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문경시는 “직원들과 주민들을 상대로 15명의 직원이 관리하는 시 직영온천장이 지난해 적자인데다 시설이 노후 경영합리화를 위해 폐쇄가 불가피하다”며 대응하고 있다.특히 시는 시 관련 홈페이지에 올라온 항의 글을 무단삭제하고 있어 네티즌들의 분노가 고조되고 있다.한 네티즌은 문공노 홈페이지에서 “시 직영 온천장이 매각되지 않고 직영이 불가능하다면 현재 자판기 사업외에 아무런 수익사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시민주 공모로 설립한 문경관광개발주식회사에 위탁운영을 하는 방법과 시설을 수리 보완해 민간 온천장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하면 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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