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만두’에 대해 네티즌은 각종 패러디물로 분노의 표현을 대신했다.네티즌들은 최근 유명세를 타고 있는 영화(올드보이), 광고, 드라마 등을 이용한 패러디를 인터넷상에 올리면서 ‘쓰레기 만두’ 사태에 대한 분노를 터트렸다.이번에 적발된 식품업체들은 이러한 네티즌의 비난을 의식해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는 등 대책 마련에 부산한 모습이다.특히 식약청에서 공개한 ‘쓰레기 만두소’ 사용 업체 명단에 포함됐던 ‘취영루(www.cyr.co.kr)는 일부 일간지에 ‘취영루에서 만든 만두에서 단무지나 무 성분이 나오면 만두값의 만 배를 보상하고 즉시 회사 문을 닫겠다”는 광고까지 내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이 회사는 홈페이지에 ‘고객들께 올리는 취영루의 입장’ ‘불량만두소 사용한 식품 제조업소 확인사항 보고’ ‘신문광고’ ‘공장시설 동영상 안내공지’ 등 무려 5개의 공지창을 띄우기도 했다. 결국 취영루는 식약청으로부터 무혐의를 인정받았다.취영루 이외에 ‘쓰레기 만두소’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난 업체들은 대부분 홈페이지와 신문광고 등을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유명 제빵업체인 삼립식품은 자사 홈페이지 사과문에서 “문제가 된 무말랭이를 사용한 만두는 이미 폐기조치했고 만두 생산을 중단했다”며 “앞으로 완제품에 대한 획기적인 위생관리 및 품질관리를 통해 위생적이고 안전한 제품을 생산할 것을 약속한다”고 읍소했다.

냉동식품 전문업체인 도투락물산은 홈페이지에 “으뜸식품측의 품질관리상태가 불안한 것으로 판단돼 2년전부터 일체 거래를 중지하고 새로운 업체와 거래하고 있다”며 “그동안 문제가 된 업체와 거래했었다는 사실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한다”는 내용의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또 “회사 임직원 모두는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졌으며 휴·폐업을 검토했으나 10여년간 어려웠던 부도기업 환경에서 묵묵히 종사한 직원들과 협력업체에 큰 누를 끼치게 되기에 전열을 가다듬어 새로운 출발을 시도하고자 한다”고 호소했다.샤니도 사과문을 통해 ‘지난 99년 11월 22일에 납품받은 1톤은 회사 품질보증팀의 입고검수에서 이상을 발견해 전량 반품조치했고 그 이후 거래를 중단했다”고 주장하며 제품의 안전성에 대해 해명했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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