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양 주민들이 지난 12일 기차역 대형 전광판을 통해서 보도된 핵실험 소식을 지켜보고 있다.<평양=AP/뉴시스>
[일요서울|고동석 기자] 북한이 19일 유엔 군축회의에서 3차 핵실험에 이어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면서 한국을 최종 파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전용룡 제네바 주재 북한대표부 1등 서기관은 이날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속담처럼 남한의 변덕스러운 행동은 최종 파괴만 예고하게 될 것이라고 도발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전 서기관은 또 미국을 향해 북한은 최근 외국 침략자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위한 단호한 자기 방어 조치를 취했다끝까지 북한에 적대적 접근으로 상황을 복잡하게 한다면 북한은 연이어 2, 3차 더 강력한 단계를 밟아나가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북한 측의 위협성 발언에 대해 조앤 애덤스 영국대사는 이런 언어는 아주 부적절하며 북한과의 논의가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유엔 회원국 파괴를 연상시키는 표현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력 비판했다.

로라 케네디 미국 대사는 매우 우려스럽다나는 특히 한국 파괴를 예고할 것이란 표현에 놀랐다. 이런 언어는 믿기 어려울 만큼 유엔 군축회의에서 추구하는 목표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kds@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