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인 포로의 성기에 총을 쏘는 시늉을 하는 사진, 이라크 병사의 목을 끈으로 묶어 개처럼 끌고 가는 사진에 등장하는 여군은 린디 잉글랜드(21) 일병으로 밝혀졌다. 미 일간지 <볼티모어 선>은 지난 5일 “잉글랜드는 고교시절 모범생이었다”며 “기상학자가 꿈인 그녀는 학비를 벌기 위해 군에 입대했다”고 보도했다. <볼티모어 선>에 따르면 철도 노동자의 딸인 잉글랜드는 고교 시절 군복 차림을 좋아했던 평범한 소녀였다. 고교 졸업 뒤 인근 라베일의 월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을 때는 모범 직원으로 뽑혔고 매장 벽에 사진이 걸릴 만큼 모범적이었다. 그러나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제372헌병중대에 입대한 그녀는 포로학대 사진이 공개되면서 추악한 악녀로 내몰리고 만다. 포로 학대 사진에 함께 등장하는 찰스 그레이너 상병과는 약혼한 사이로 알려졌다.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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