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상대적으로 진보적 여성단체들은 신사임당은 가부장적 여성상을 상징하는 인물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들은 대신 유관순, 허난설헌, 김만덕 등을 거론하고 있다. 이오경숙 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신사임당이 훌륭한 어머니상을 구현했지만 사회적 공헌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며 “유관순 열사가 대표 여성상으로 더 적합하다”고 말했다. 박영숙 여성문화예술기획 공동대표는“신사임당은 권력자 집안에서 부유하게 자라나 주체적인 삶을 살기보다는 소극적으로만 살아왔다”며“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개척한 인물이 화폐모델이 될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10만원 모델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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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4.05.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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