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식을 앞두고 초등학교 자녀들을 데리고 성형외과를 찾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외모 때문에 혹시 집단따돌림(왕따)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아이와 함께 역삼동의 한 성형외과를 찾은 학부모는 “그렇지 않아도 아이가 외모 콤플렉스를 갖고 있었는데, 이것 때문에 혹시 왕따를 당할까봐 걱정이돼서 왔다”고 말했다.이처럼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요즘 성형외과에는 부모의 손에 이끌려온 어린이들이 부쩍 늘었다.이에 대해 일산의 한 유치원 교사는 “예전에는 남자아이들의 얼굴에 상처가 나도 별 걱정 안했는데 요즘 어머니들은 아이들 얼굴에 상처나는 것을 제일 걱정한다”고 전했다.

아이를 둔 부모들이 얼굴 상처를 이처럼 두려워하는 이유는 바로 외모 때문에 놀림을 받을지 모른다는 우려에서다.그러나 어린이들의 성형수술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아이들은 성장시기이기 때문에 수술 중 성장점을 잘못 건드려 성장이 멈추게 되는 문제점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성장한 아이들이 수술로 변형된 자신의 외모 때문에 오히려 정서불안 등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아이들에게 수술 전 본인의 의사를 충분히 묻고,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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