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은별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매출액 1위를 애플에 빼앗겼다. LG전자는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기준 스마트폰 점유율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2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기준으로 42.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8.7%로 애플에 14.0%p 밀려 2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3.2% 기록, 2위와 격차가 있지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에서 처음으로 3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직전 분기인 지난해 3분기에는 스마트폰 출하 대수와 매출액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아이폰5’를 2740만 대 판매하면서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판매 대수 1위에도 올랐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갤럭시S3’를 포함한 LTE 스마트폰을 1160만 대 팔았다. LG전자의 선전은 지난해 출시된 ‘옵티머스G’의 효과로 분석된다.

그러나 판매량으로 계산하면 삼성전자가 여전히 1위를 선점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판매량 기준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1.1%로 애플이 20.9%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 화웨이가 4.2%, ZTE가 3.0%로 각각 3위와 4위에 올랐다. LG전자는 3.9%로 5위를 기록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판매량에서는 앞서면서도 매출액에서 뒤지는 이유로 스마트폰 판매 제품군과 가격의 차이에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애플의 경우 ‘아이폰5’를 주력 기종으로 평균판매단가가 641달러(70만2200원)를 기록한데 반해, 삼성전자는 ‘갤럭시S3’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종을 판매하며 평균단가 327달러(35만8200원)에 불가하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15일 미국 뉴욕 ‘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야심작인 ‘갤럭시S4’를 전 세계에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갤럭시S4’ 출시로 시장 구도에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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