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기준 전문성 중시"

▲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오후 검찰총장, 국세청장 등 외청장 18개 정무직 인사를 발표했다.<뉴시스>
[일요서울|고동석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검찰총장, 국세청장 등 사정권력기관 18개 장·차관급 외청장 인사를 단행했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번 인선의 기준과 특징은 전문성 중시에 있다. 주무부서에서 청장이 내려왔던 것을 최소화하고 내부 차장을 적극 승진발령했다외부에서 관련 전문가들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 단행에서 채동욱(54·사시 24)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으로 내정돼 주목을 받고 있다. 채 내정자는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대전고검 검사장을 거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기획관, 대검 차장을 지낸 특별수사통으로 꼽힌다.

국세청장에는 김덕중(54·행시 27) 중부지방국체청장이 내정됐다. 김 내정자는 대전 출신으로 중앙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을 지냈다.

또 경찰청장으로는 이성한 (57·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부산지방경찰청장이 지명됐다. 이 내정자는 서울 출신으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최수현(58·행시 25) 금융감독원장 내정자는 충남 출신으로 서울대 생물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윤 대변인은 4대 권력기관장 인선에 서울 출신이 3명인 것과 관련, “채동욱 검찰총장 내정자의 인선배경 중 하나가 지역을 고려한 것이라며 에둘러 지역안배를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 내정자의 출생지가 서울이지만 선산이 전북 군산시 옥구군 임실면이고, 아버지가 5대 종손이라는 점을 들어 호남 인사라고 에둘러 강조했다.

당초 지난달 7일 검찰총장후보추천위는 채 내정자를 김진태(사시 14) 대검차장, 소병철(사시 15)과 함께 추천했고, 이중 소병철 대구 고검장과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 끝에 발탁됐다.

이유야 어찌 됐든 박 대통령이 4대 권력기관장 내정자들을 발탁하는 데 있어 지역별 안배는 고려되지 않아 대탕평에서 어긋났다는 지적들이 새어나오고 있다.

이밖에 관세청장은 백운찬(57·행시 24) 기재부 세제실장, 조달청장은 민형종(55·행시 24) 조달청 차장, 통계청장은 박형수(46) 한국조세연구원 연구기획본부장, 병무청장은 박창명(63·학군 12) 경상대 초빙교수, 방위사업청장은 이용걸(56·행시 23) 국방부 차관이 각각 지명됐다.

소방재청장은 남상호(60) 대전대 대우교수, 문화재청장은 변영섭(62) 고려대 교수, 농촌진흥청장은 이양호(54·행시 26) 농림수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 산림청장은 신원섭(54) 충북대 산림학과 교수, 중소기업청장은 황철주(54) 벤처기업협회 공동회장, 특허청장은 김영민(55·행시 25) 특허청 차장, 기상청장은 이일수(57·공사 29) 기상청 차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이충재(58) 행복도시 건설청 차장, 해양경찰청장은 김석균(48·행시 37) 해양경찰청 차장이 각각 기용됐다.

kds@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