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조아라 기자] 국방부는 20일 일부 방송사와 금융기관의 전산망 바미 사태와 관련해 군의 정보작전방호태세인 '인포콘'(INFOCON)을 3단계 격상했다고 밝혔다.

군은 한미 연합훈련 기간 북한의 위협이 계속되자 사이버 공간을 이용할 도발 가능성이 있다 보고 훈련기간에 맞춰 인포콘을 5단계에서 4단계로 격상해 유지해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 오후 3시께 김관진 국방장관 주관으로 국방부 차원에서 현 민간 전산망 마비 상황에 대한 평가회의를 했다”며 “오후 3시10분부로 인포콘을 4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했다”고 말했다.
 
인포콘은 5(평시 준비태세), 4(증가한 군사경계), 3(향상된 준비태세), 2(강화된 준비태세), 1(최상의 준비태세) 등 다섯 단계로 구분된다.
 
군 당국은 민간 전산망 마비와 관련해 관련 기관 협조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김 대변인은 “현재 군 전산망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 전산망 해킹을 위한) 외부 공격 시도는 없었다”며 “북한 소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예단하기도 어려워 원인 파악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산망 마비 사태 관련 조사를 위해 군단급·작전사급 이상 부대에서 운용하는 컴퓨터 긴급보안 대응팀(CERT), 국가사이버사령부, 국군기무사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군 전산망 보호를 위해 여러 조치를 했으며 외부 공격에 대비해 각 부대별 CERT도 강화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chocho621@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