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은 탐방, 속은 은밀한 파티.’물 좋은 룸살롱 탐방을 한다고 위장한 뒤 회원들에게 윤락을 알선해오던 사이트가 경찰에 적발됐다. 경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전담반은 지난 10일 서울 강남의 물좋은 유흥업소 탐방 사이트를 개설해놓고 유료 회원을 상대로 윤락을 알선한 C사이트 대표 유모(35·서울시 역삼동)씨와 팀장 전모(28), 영업관리책 김모(32)씨를 윤락행위 등 방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 등이 운영한 C 사이트는 지난 4월 개설된 룸살롱, 단란주점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유흥 정보 포털사이트. 유씨 등은 이 사이트에 포르노동영상 및 음란사진 등을 게시하며 회원들을 모집했고, 유흥업소 광고를 통해 업소당 월 40∼300만원을 받고 유흥업소 종사자들의 홍보서비스를 대행했다.

그러나 겉으로 보기엔 유흥업소 전문사이트로 꾸몄지만, 사이트 내부에 은밀한 동호회를 만들어 윤락을 알선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에이스로얄클럽’, ‘업소 인증평가단’, ‘CJ 화류몸풀기’, ‘시크릿파티’ 등 14개의 비밀 동호회를 조직해 정회원 30명을 조직, 5∼8명 단위로 강남의 유흥업소 16개소 탐방행사를 20여차례 개최하고 2차로 여 종업원과의 성행위를 알선한 혐의다. 각 동호회의 회원 가입비는 10만원, 연회비 50만원에, 월회비 300만원까지 있었고 심지어 가입비가 1,000만원에 이르는 동호회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회원으로 가입한 이들 중에는 기업체 대표이사, 상무이사, 어린이집 원장, 항공사 직원 등 사회지도급 인사들이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일당 10만∼15만원을 지급하고 나레이터 모델이나 대학생, 레이싱걸 출신의 20대 여성들을 ‘파티도우미’로 모집, 이들이 속옷만 입고 성관계를 묘사하는 장면을 볼 수 있도록 한 이른바 ‘란제리파티’, ‘가면파티’등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란제리파티에는 남성회원들은 동호회 가입비와 별도로 일반 회원은 22만원을, VIP티켓은 33만원을 내고 참석한 것으로 조사 결과 밝혀졌다. 한편 경찰은 윤락을 알선한 유흥업소 업주들과 윤락을 한 손님 등 40여명을 모두 같은 혐의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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