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학교는 지난 40년 서울여자학원의 전신인 경성인문학원을 모태로 설립되어, 1954년 수도여자사범대학으로 승격되었으며, 이어 1979년 남녀공학체제로 전환하면서 현재의 세종대로 개편됐다. 지난 87년 종합대학교로 승격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그러나 군사정권 시절, 학교가‘족벌체제’로 경영되고 있다는 지탄을 받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1979∼80년 촉발된 학원 민주화 운동 당시 교수 75명 중 무려 50명이 학교에 의해 쫓겨났으며, 1987∼89년에는 학생들에 의한 ‘학원자주화 투쟁’이 강력히 전개되는 등 ‘학원사태’가 끊이질 않았다.

이로 인해 1990∼91년에는 한국 대학사상 처음으로 재학생 전원 유급이라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미술대 김모 교수의 재임용을 둘러싼 문제로 시위가 일어나고 있기도 하다. 한 해직교수는 “현재단은 민주화의 대세를 외면하고 학교운영을 하며 독선과 전횡을 자행하고 있다”며 “미대 김 교수는 현이사장의 무리한 지시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재임용에서 탈락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재단의 한 관계자는 “‘족벌재단’운운하는 것은 과거의 일이다. 현이사장 취임이후 이런 폐단을 없애고 있다”며 “미대 김 교수 재임용 탈락은 경영적인 측면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다.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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