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380여명이 중국여성 500여명 불러 집단 매춘 파티일본인 대부분 교육계 종사자 … 호텔에 일장기 게양 요구도중국대륙이 일본인 기생관광객들로 인해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다. 수백명의 일본인 단체관광객이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시의 호화호텔에서 집단매춘파티를 벌인 사실이 중국청년보 등 중국언론에 의해 보도되면서 중국인의 분노가 들끓고 있는 것. 특히 일본이 지난 2차대전 당시 중국을 침략한 날짜인 9월 18일 사건이 발생해 중국인들이 치를 떨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목격자의 말을 인용, “일본인 관광객들이 9·18 만주사변에 맞춰 기생관광을 왔다”며 일본인들의 만행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정부는 사과성명을 발표하며 외교문제로 비화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이 문제를 조용히 넘기지 않을 태세다. “매춘을 한 일본인들을 전부 잡아들여서 중국법대로 처벌해야 한다”, “즉각 경찰을 파견하라!”,“한국이었다면 일본인들은 두려워 그렇게 못했을 것이다’ ‘정부관리들은 단호히 대처해야 된다.”중국 신화사 통신의 인터넷 게시판에 일본인 관광객들의 집단매춘파티를 성토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380여명 일본인 관광객들, 중국여성 500명 불러 집단매춘파티

일본인 관광객 집단매춘 사건은 광둥성 현지 신문이 보도한 내용을 중국의 주요 언론이 이를 대서 특필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중국의 관영 신화사 통신이 <중국청년보>,<신쾌보>,<양성만보>를 종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일본인 관광객들은 중국 허난성에 있는 주하이 호텔에서 광란의 집단 매춘파티를 벌였다. 현장 목격자들에 따르면 16일 새벽 주하이시의 최대호텔 국제회의센터호텔 연회장에 380명이 넘는 일본인 단체관광객이 버스로 도착했고, 이들과 함께 500명에 달하는 젊은 중국여성들이 함께 내렸다. 목격자 중 한 명인 자오광첸은 “도착한 사람들은 일본어를 쓰고 있었다”며 “호텔로비에 일본 평성주식회사 창립 15주년을 경축하는 플래카드가 걸려있었고 호텔종업원은 방금 도착한 일본인 관광객들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본인들은 호텔 로비에서 아가씨들을 껴안는가 하면 엘리베이터 안에서 아가씨들 옷 속으로 손을 넣어 마구 애무를 했다”면서 “13층에 투숙한 일부 일본인들은 아예 방문조차 닫지 않고 아가씨들과 시시덕거렸으며, 13층 전체가 음탕한 소리와 웃음으로 넘쳤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심지어 일본인 관광객들은 호텔 로비에 일장기 게양까지 요구했으나 호텔측이 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일본인 관광객들의 기생파티는 17일에도 이어졌다고 중국언론들은 전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집단매춘파티로 물의를 일으킨 일본인들은 대부분 교육계 종사자들로 심지어 16세의 청소년도 있었다. 목격자 자오광첸은 “17일 오후 잡담을 나누던 4명의 일본인에게 ‘중국에 놀러왔느냐’고 물었더니 ‘우리는 중국 아가씨들과 놀려고 왔다’며 웃었다”면서 “이들은 또 모두 남자들로 380명이 왔으며 나이는 37살이 가장 많고 16살짜리 학생도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나를 더 놀라게 만든 것은 이들이 교사나 학생 등 모두 교육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었다는 점”이며 “교육계 종사자 신분으로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가 있느냐”고 말했다.

중국 국치일인‘9·18 만주사변’에 맞춰 일어나 중국인들 분노

중국인들이 특히 분노하고 있는 것은 일본인 관광객들의 집단매춘파티가 중국의 국치일인 ‘9·18 만주사변’에 맞춰 일어났다는 것. 만주사변은 일본이 만주를 침략하기 위해 지난 1931년 9월18일 랴오닝성 선양 북쪽의 만주철도 선로를 폭파하고 이를 중국군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대륙 침략을 개시한 사건이다. 이 때문에 중국 언론들은 ‘국치일’이라는 단어까지 쓰며 연일 일본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목격자 자오광첸도 “이들 일본 관광객은 중국의 국치일인 ‘9·18 만주사변’ 72주년을 맞아 기생관광을 온 것”이라며 “ 그 악랄한 정도는 정말로 우리 머리털을 서게 만든다”고 분노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중국 외교부의 쿵취앤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일본인들의 이같은 행위들은 중국의 법을 위반했으며 ‘극도로 가증스러운 짓’을 저질렀다”고 비난하며 “관련 부서들이 이 사건을 수사중이며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내 외국인들은 중국의 법들을 준수해야만 한다”고 말하고 “일본 정부는 일본 사람들이 법들을 잘 준수하도록 교육을 잘 시키라”며 일본 정부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중국정부는 또 이번 사건을 ‘일본여행객 집단매춘사건’으로 명명하고 호텔의 ‘폐쇄회로 TV 기록’을 압수하여 수사를 진행중이다. 중국언론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주하이시 공안당국은 지난달 30일 접대부 50여명을 체포했다.

일본인들과 집단 매춘파티를 벌였던 중국여성들은 주하이국제회의센터호텔 입주 나이트클럽인 ‘마담’이 여러 나이트클럽들을 통해 1인당 1천200위앤(한화 약18만원)씩 주고 주하이시 시내 일대 아가씨를 비롯해 인근 선천 등의 술집과 카바레에서 동원됐으며 500여명을 조달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의 강한 불쾌감에 일본은 현재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물의를 일으킨 일본 평성주식회사측은 28일 “연례 사원여행으로 9월 중순 주하이국제회의센터 호텔에 사원 200여명이 숙박했다”며 “참가 사원과 거의 같은 수의 접대부를 불러 다른 호텔에서 연회를 갖기는 했지만 매춘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가와구치 요리코 일본 외상도 일본 관광객들이 중국에서 집단으로 기생파티를 벌인 것에 대해 “그 사람들이 외국까지 찾아가 여성들의 존엄성을 손상시킨 점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건이 잠잠해지기를 바라는 일본정부의 기대와는 달리 중국은 반일감정은 물론 일본상품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특히 중국의 언론사와 주요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일본이 중국을 능멸했다”는 등 일본에 대한 비판글로 도배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중국의 반일감정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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