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고동석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내달 7일 미국 백악관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취임 후 첫 한미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청와대 윤창중 대변인은 16일 박 대통령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5월 6~8일 워싱턴D.C를 방문해 정상회담과 오찬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은 취임 후 첫 번째 이루어지는 해외 방문"이라며 "올해 한·미 동맹 6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평가하고 새로운 양국 간 협력 방향을 설정하는 동시에 양국 간 포괄적 전략동맹을 한 단계 증진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방미는 현재 한반도 정세에 비추어 한·미 간 공조가 어느 때보다도 긴요한 시점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갖게 될 것"이라며 "북한이 핵과 미사일 위협을 강화하는 등 도발적인 행동을 계속하는 상황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포함해 대북정책 전반에 대해 양국이 긴밀한 공조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백악관도 이날(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 계획을 언급하면서 "오바마 대통령과 박 대통령이 경제 문제와 한반도의 비핵화를 달성하고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는 데 있어 한·미 두 나라 간 협력 계속 등 광범위한 문제들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은 최근 북한의 거센 핵전쟁 도발 위협으로 한반도 정세가 불안한 상태에 놓여 있는 점을 감안해 대북문제와 한미동맹 의제들을 놓고 심도 깊은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내년 3월 기한으로 만료되는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과 2015년 한국군으로 이양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 등을 둘러싸고 의견을 교환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미 기간 워싱턴에서 한미동맹 60주년 기념만찬과 미국 상공회의소 주최 오찬 라운드테이블, 동포간담회 등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방미 첫날인 5월5일부터 6일까지 양일간 뉴욕 유엔본부를 방문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면담하고 뉴욕 지역 동포들과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에는 5월8~9일 로스앤젤레스를 이동해 현지 시장이 주최하는 오찬과 동포 만찬간담회를 갖고 10일께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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