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나’ 모두 좋아하는 씩씩하고 성실해 더 아름다운 그녀

▲ KBS 2TV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에서 주인공 순신 역으로 또다시 인기몰이 중인 가수 아이유.<뉴시스>
[일요서울 | 배지혜 기자] ‘소녀디바’, ‘대세’,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며 일거수일투족이 연일 화제가 되는 가수 아이유(21‧이지은). 그녀는 요즘 방송과 언론을 통틀어 섭외 0순위다. 사실 아이유가 서울 언주중학교 3학년이던 2008년 9월 ‘미아’라는 발라드 곡으로 데뷔했을 당시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같은 해 첫 정규앨범의 타이틀곡 ‘부’와 ‘마시멜로우’와 같은 경쾌한 노래로 분위기를 쇄신했지만 이 역시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가창력 있는 신인’이라는 따뜻한 관심도 잠시뿐이었다.

그러다 2010년 여름부터 본격적인 인기몰이가 시작됐다. 듀엣곡 두 곡의 잇단 히트가 아이유의 진가를 알리는 마중물이 됐다. 그녀가 아이돌그룹 ‘2AM’의 임슬옹과 부른 ‘잔소리’에 이어 가수 성시경과 호흡을 맞춘 ‘그대네요’마저 각종 음원차트에서 1위를  석권하자 사방에서 듀엣 제의가 빗발쳤다. 심지어 방송가에서는 아이유와 듀엣을 하면 대박난다는 말이 흥행공식처럼 나돌 정도였다.

결정타는 2010년 12월 내놓은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좋은 날’이다. 가사와 멜로디 모두 솜사탕처럼 달달한 이 노래는 지상파 방송 3사의 가요 프로그램은 물론 모든 음원차트의 정상을 휩쓸며 ‘아이유 3단 고음’이라는 유행어까지 탄생시켰다. 오빠, 삼촌, 아빠 팬들이 모두 어깨를 들썩이며 아이유의 ‘좋은 날’을 불렀고, 그중에서도 ‘너랑 나’는 ‘좋은 날’에 이어 우리 국민들 모두를 흥얼거리게 했다.

아이유는 무대만 고집하지 않고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자신의 끼를 맘껏 발산했다. 2011년 종영한 KBC 드라마 ‘드림하이’에서는 절대음감을 타고난 김필숙으로 분해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드라마가 방영되는 동안 아이유가 부른 ‘드림하이’ OST 수록곡 ‘섬데이(someday)’는 음원차트 정상에 올랐다. 같은 해 2월 중순에 발표한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나만 몰랐던 이야기’도 각종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다. 1년 동안 무려 5연타석 홈런을 날리다니 과연 ‘대세’다운 기록 행진이다.

그녀는 현재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에서 3녀 중 막내이자 업둥이로 자라온 순신 역에 빠져 살고 있다. ‘국민 여동생’ 아이유가 주연을 맡은 ‘최고다 이순신’은 어머니의 모성애를 보여주는 드라마다. 

최고의 걸그룹 마저 음악프로에서 누르고 1위를 할 만큼 실력 있는 소녀가수의 피나는 노력과 놀라운 성장, 그리고 도전. 이를 알아본 대중들의 관심과 호응이 만들어낸 지금의 아이유의 결과물인 것이다. 말 그대로 아이유 신드롬인거다.

여하간 대중적 인기를 얻은 아이유가 이후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기대되는데 쉽게 변심하는 대중들에게 쉽게 상처받지 않고 자신의 노래와 꿈을 향해 나아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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