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로 인해 고민하다 자살을 선택하는 일본인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경시청이 지난달 말 집계한 자살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2년 한해동안 경제·생활문제로 자살한 일본인은 전년보다 16.0%(1,095명) 증가한 7,940명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일본 경찰의 자살자 집계가 시작된 1978년 이후 최대 수치라는 것. 특히 이중 4,143명이 빚 때문에 자살한 것으로 조사돼 일본 경제의 어려움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전체 자살자 숫자도 전년보다 3.5% 증가한 3만2,143명으로 5년 연속 3만명대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3,935명, 40대가 4,813명, 50대가 8,462명으로 전체의 53.5%를 차지했다.일본의 경우 경제·생활고로 인한 자살은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2,000∼3,000명 수준이었다. 하지만 경제 불황에 따른 기업 도산, 실업 등이 늘어나면서 급증해 98년에는 6,000명을 넘어섰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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