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유산 49.5%, 인공유산 40%, 복합형은 10% 순육군에 복무하고 있는 기혼 여군 10명 중 4명 정도가 유산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군간호사관학교가 지난해 9월 육군 여성 장교 및 부사관 980명을 대상으로 건강 실태를 조사한 결과, 기혼 여군(405명) 가운데 126명(39.6%)이 군 생활 중 유산 경험이 있는 것으로 13일 밝혔다. 이중 49.5%(55명)는 자연유산이었고, 인공유산은 40%, 복합형태가 10% 순이었다. 특히 유산 경험자 가운데 59.6%는 ‘근무환경이 유산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한다’ 고 응답했다.

또 76명(24.5%)은 임신으로 인한 고혈압과 출혈 등의 질환을, 148명(48.2%)은 산후우울증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리주기 역시 불규칙하다는 사람이 247명(25.3%)이나 되었고, 824명(84.5%)은 생리기간 요통과 복통, 하복부 불편감, 정서 불안 등 월경 불편감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많은 여군들은 군 병원에 산부인과 개설과 여성 군의관 확보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편 및 자녀와 동거하는 경우는 111명(27. 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72.4%가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고 있었다. 이에 36.5%는 유아기나 학령기 자녀들을 부모에게 맡기고, 10.3%는 탁아모를 고용했다고 밝혔다. <민>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