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등의 여파로 올 하반기에도 채용시장은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3%대로 점쳐지면서 저성장으로 인한 극심한 실업대란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각 기업들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채용계획을 잡지 못하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취업전문사이트인 인쿠르트에 따르면 올해 1월 조사에서 경기회복 여부가 가시화된다면 당초 채용계획보다 ‘채용을 늘린다’는 업체가 53.4%, 경기가 악화된다면 ‘채용을 줄인다’는 업체가 79.3%로 나타나,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경기 변동 요인에 따라 채용규모 낙폭이 클 것이란 전망이다. 이어 상장등록사 30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하반기 채용계획에 따르면,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업체는 전 업종 평균 10개사 중 4개사 정도. 상장등록사 303개사 중 채용을 실시할 예정인 업체는 총 133개사로 전체의 43.9%를 차지했다.

채용이 없는 업체는 53개사(17.5%)에 불과했으나 아직 채용계획을 잡지 못한 업체도 117개사(38.6%)나 되는 것으로 조사돼 이들 미정인 업체가 채용을 실시하느냐에 따라서 하반기 채용인원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업종별로도 채용 시기나 규모가 제각각. 외식식음료 업종이 하반기 채용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고, 제약, 석유화학, 유통무역, 조선자동차철강 등에서 채용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정보통신, 금융, 제조 등은 채용이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 정보통신 분야는 절반 이상 채용계획을 세우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향후 경기 회복이나 기업환경 개선 등에 따라 채용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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