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위치한 K 전문대의 B동 구내 식당 재계약과 관련해 학교-학생-식당을 둘러싸고 끊임없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이 식당은 그동안 임대보증금 1억2,000만원과 학생장학금 1억2,000만원 지급조건으로 운영되어온 상태로, 지난 2002년 여름방학 중 공개입찰을 통해 임대보증금 3,000만원과 학생장학금 3,000만원 지급조건으로 재계약됐다.이 때문에 임대보증금 9,000만원과 학생장학금 9,000만원이 줄면서까지 재계약이 이뤄진 배경에 대한 의혹이 교내 안팎으로 제기돼 온 것. 최근에는 이 문제를 놓고 학생들의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다.

학교측은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지 말고 식당의 서비스에 대한 질을 개선해 달라고 요구해 이같은 계약을 하게 됐다”며 “학생들과 협의 하에 이루어진 사항”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총학생회측은 “그 당시 계약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계약조건을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지만, 식당측과 학교측에 장학금이 줄어든 만큼 식당의 질적 개선을 요구했다”며 “학교측으로부터 장학금 1억원을 추가적으로 지원한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매년 등록금 인상으로 학부모의 부담이 늘어가는 이 때, 식당의 질 문제를 거론하며 등록금을 감당하기 어려운 학생들의 장학금을 4분의 1로 줄인 것이 아무래도 석연찮다.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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