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욕 없는 패션센스·솔직 당당한 이미지…여성들의 워너비로 등극

▲ <사진=뉴시스>

[일요서울|조아라 기자] 언제나 당당한 카리스마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김혜수. 그녀는 성숙한 외모와 연륜 있는 연기내공으로 높은 인기를 구사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인기리에 방영중인 KBS 2TV 드라마 ‘직장의 신’에서는 국내 최초 자발적 비정규직 미스 김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그녀는 그간 보여준 적 없는 코믹연기를 선보이며 연기변신에도 성공했다. 캐릭터에 완벽히 동해서인지 김혜수는 직장여성들을 상대로 ‘가장 닮고 싶은 이상형 여배우, 베스트 직장녀’라는 주제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김혜수 하면 ‘솔직함’과 ‘당당함’을 빼놓을 수 없다. 만약 김혜수가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솔직하고 당당하게 인정하는 태도가 없었다면 28년 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을까. 
 
그는 지난 3월 논란이 된 자신의 석사 논문 표절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학위반납을 약속했다. 고위공직자나 정치인들이 꼼수로 일관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앞서 동료 배우 유해진과의 열애에 있어서도 김혜수 특유의 솔직함은 대중의 호감을 샀고, 두 사람은 ‘미녀와 야수’ 커플로 불리며 많은 지지를 받았었다. 
 
김혜수의 솔직 당당한 태도는 그녀가 맡았던 배역에서도 드러났다. 그는 남자들의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가녀린 여자가 아닌 스스로 삶을 개척하는 강단 있는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왔다.
 
1999년 드라마 ‘국희’에서는 역경을 딛고 제과회사 여성 기업인을 연기했고, 2009년 드라마 ‘스타일’에서는 패션지 편집장으로 엣지 있는 연기와 스타일을 선보였다. 2006년 영화 ‘타짜’에서는 도박판의 설계자인 매혹적인 정 마담으로, 지난해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도둑들’에서는 기술과 미모의 금고털이범 펩시로 등장했다. 김혜수는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드라마와 영화를 정신없이 오가며 자신의 매력을 발산했다.
 
패션센스도 화제다. 김혜수는 ‘레드카펫의 여왕’으로 불릴 만큼 매년 영화제마다 화려한 스타일링과 파격적인 의상으로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자신의 건강미 넘치는 몸매와 신체적 장점을 극대화 시킨 의상과 아이템으로 패셔니스타라는 칭호를 받기도 했다. 여기에 14년 째 청룡영화상 시상식 진행을 맡을 정도로 안정된 진행 능력까지 갖췄다.
 
김혜수는 이달 종영을 앞둔 드라마 ‘직장의 신’ 마지막 OST에도 직접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종횡무진하며 팔색조 매력을 풍기는 그녀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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