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조아라 기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22일 런던 남부에서 한 영국군이 살해된 이후 정부 비상대책위원회인 코브라 회의를 소집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캐머런은 파리에서 프랑스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합동 기자회견에서 이 사건이 테러와 연관된 것 같다고 말했고 올랑드는 영국군 1명의 피살을 발표했다.
 
한편 영국 정부 관리 2명은 이 사건이 과격 이슬람주의적인 테러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사건을 브리핑 받은 뒤 익명을 요구하며 이같이 말했으나 이 사건을 그처럼 판단하게 된 것은 단순히 비디오를 관찰해서만은 아니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의 코브라 회의는 국가안보에 미치는 사건에 대처할 때만 소집된다. 현지 언론은 런던 동남부 울리치 지구에서 영국군 한 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총리실은 이날 "캐머런 총리는 울리치 사건이 매우 충격적이라고 밝히고 내무장관에 코브라 회의를 주재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울리치 지구에서 최소 한 남자가 사망하고 다른 2명이 경찰에 쏜 총에 맞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많은 무기가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용의자들이 구경하던 시민들을 향해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고 외쳤다고 말했다.
 
경찰은 울리치 지구 접근 도로를 봉쇄하는 등 보안을 강화했으며 헬기들이 피살 현장 위를 비행하고 있다.
 
한편 영국의 정통한 소식통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나이지리아 단체가 연루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들은 나이지리아 단체의 연루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단체 성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현지 경찰 대변인은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영국 정부는 이번 사건을 테러 행위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의 용의자들은 이날 구속됐으나 현지 경찰은 용의자들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
 
chocho621@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