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아베 신조 총리를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 등 일본 우익 정치인들의 잇따른 망언에 지난 19일 경기 광주시에 있는 나눔의 집에서 거주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정부와 우익 정치인을 강력 규탄하며 공식 사죄를 촉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일요서울|조아라 기자] 김복동(87), 길원옥(84) 두 한국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하시모토 도루 (橋下徹) 일본유신회 공동대표(오사카 시장)와의 만남을 철회했다.

일본 지지통신은 이날 두 한국 할머니가 위안부 등에 대한 망언을 철회하지 않고 있는 하시모토 대표에게 반발해 만나고 싶지 않다며 면담 중지 요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할머니들은 "피해자의 가슴아픈 현실과 역사를 하시모토의 사죄 퍼포먼스와 바꿀 수 없다"는 메시지를 지지 단체를 통해 발표했다.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는 지난주 위안부 문제를 다루는 한 시민단체 집회 등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 또 이날 하시모토 대표와 오사카 시청에서 면담이 예정됐었다.
 
그러나 오사카시 측은 "할머니들이 하시모토 대표의 발언을 매우 불쾌하게 느껴 만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지원 단체를 통해 전해 왔다"고 밝혔다.
 
하시모토 대표는 이날 시청에 등청했지만 기자의 취재 요청에는 응하지 않았다.
 
앞서 그는 지난 13일 "위안부 제도가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라도 다 안다"라고 발언했으며 오키나와(沖繩) 주둔 미군에 풍속업(윤락업)의 이용을 권하기까지 해 국내외에서 엄격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chocho621@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