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8회 현충일 추모식에서 호국영령들에게 묵념의 예를 갖추고 있는 이재명성남시장, 최윤길 시의회의장

[일요서울 | 수도권 김대운 기자] 호국영령 불멸의 정신을 기리는 제58회 현충일 추념식이 6일 오전 10시 성남시 수정구 태평4동 소재 현충탑 경내에서 열렸다.

이날 추념식은 이재명 성남시장을 비롯한 시 공무원, 최윤길 시의회 의장, 김태년, 김미희, 이종훈, 전하진 국회의원 및 조광주 경기도의회 의원 등 도의원, 박문석 시의회부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염동준 새마을회장 등 새마을운동 관계자, 이계순 전몰군경유족회장 등 유족회, 광복회 회원, 상이군경회원, 월남 참전자회, 특수임무 유공자회, 기독교 관계자, 불교계 관계자, 인근 군부대 지휘관 등 군 관계자, 시민, 학생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0시 전국적으로 추모의 사이렌이 울려 퍼지는 시간에 맞춰 묵념을 올리면서 엄숙하게 거행됐다.

이재명 시장은 추념사를 통해 “우리가 국가의 소중함을 느끼며 현재에 살아가고 있는 모습은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목숨을 바친 애국의 가르침이 바탕이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63년 전 전쟁의 상흔을 반세기 동안 가슴에 묻고 있는 이때에 북한은 아직도 폐쇄적인 자세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아가면서도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안보위협을 가하고 있고 일본은 극우 주의로 흘러 자신의 과거를 미화하는 등 추념식을 기해 선열들이 흘린 고귀한 피의 값어치를 생각할 때마다 자라나는 2세들에게 진정된 역사관 교육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가가 있음에 국민이 있다는 것을 자라나는 후세가 가슴에 새길 수 있어야 하고 선열들이 국가를 지키고자 했던 애국충정이 사회적 관심으로 승화되어 고귀한 목숨을 바친 선열들의 뜻이 자유 민주주의의 꽃으로 활짝 피어나도록 하는 것이 하늘에 계신 호국영령들이 바라는 뜻일 것이라며 삼가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상이군경회장은 헌시(獻詩)를 통해 “호국영령들이 쉬고 싶어도 쉬지 못하는 위태로운 시절 그대의 이름은 불멸이라고 부르고 싶다”며 “선열들은 잠들지 않고 쉬지도 않은 진정 이땅의 주인이시다”고 추모했다.

이계순 전몰군경유족회장은 유족 대표인사를 통해 “북한의 남침이 반세기 전에 이뤄졌지만 아직도 북한은 호전적 사고로 남남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 호국영령들이 국가를 지키고자 초개와 같이 목숨을 버린 결과 우리가 세계의 중심에 서서 풍요와 행복, 자유를 추구 하고 있는 것이므로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자랑스런 국가의 모습을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오늘을 기억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충탑을 참배하러온 일부 초등학생(4학년생)들에게 "현충일이 무슨 날인 줄 아느나?" 고 묻자 그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아저씨들이 돌아가셨는 데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 지 알수 없고 자신들은 시장님의 사인을 받으러 왔을 뿐"이라고 밝혀 이시장이 강조한 역사관(국가관)교육의 필요성을 드러내는 등 학교 교육의 심각성을 느끼게하는 안타까운 추모의 현장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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