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열린우리당 의원(48·전남 광양·구례)은 작년 한해를 눈코 뜰새 없이 보냈다. 일복이 터졌다는 말이 딱 어울린다. 이같은 우 의원의 일복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우 의원은 ‘깨끗한 정치, 국민을 위한 정치’를 다짐하며 17대 국회에 입성했다. 이런 다짐을 실천하기 위해 우선 그는 게으름을 피우지 않았다. 그 예로 우 의원은 새벽 5시에 출근해 밤 12시까지 일을 하곤 했다. 우 의원은 의정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여야 협상을 이끌어 내는 것이 어렵다고 털어놨다. 그는 “야당을 합리적으로 설득, 이해시키고 합의를 보는 과정에서 줄다리기를 해야 하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얼마 전까지 열린우리당 원내부대표로 활동, 사안에 따라 야당과 충돌하기도 했다.때로는 얼굴을 붉히며 충돌했지만 야당 의원들은 우 의원을 ‘일 잘 하는 의원’으로 평가했다. 작년 국감이 끝난 후 야당의원들의 추천으로 ‘동료의원이 뽑은 최우수 국정감사 의원’에 우 의원이 선정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동료의원들에게도 인정받은 그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의정활동을 펼칠 생각이다. 법제사법위원회 국회 상임위원인 우 의원은 지난 1일 거창양민학살 사건의 희생자에 대한 배상을 골자로 하는 ‘거창사건 관련자 배상 특별조치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그는 “지난 한국전쟁 때 공비토벌 과정에서 무고하게 희생된 거창양민들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거창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이 지금껏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변호사와 조선대 법대 교수를 지낸 우 의원은 이 법률의 제정을 위해 6개월이 넘는 기간을 준비했다. 우 의원은 상임위 활동과 함께 지역구 발전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지역구가 전남 광양·구례인 그는 “광양은 국가 발전의 핵심지역이고 구례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지역”이라며 “광양과 구례를 더욱 개발시켜 지역발전은 물론 국가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지역구를 위한 활동방향을 설명했다.

우 의원은 광양에 위치한 국내 최고의 제철소를 세계 최고로 발전시키고, 광양항을 더욱 활성화시켜 해외무역의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에 그는 광양제철소와 광양항 발전에 투입될 예산 5,600억원과 전주-광양간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1,36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우 의원은 또 구례지역을 관광지로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그는 “지리산이 유명한 구례에 외자유치 등을 통해 관광지를 개발하는 한편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여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관광지를 개발할 때는 자연환경이 파괴되지 않고 생태계가 잘 보존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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