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최은서 기자] 세븐과 상추 등 연예병사들의 복무 실태가 폭로되면서 대중의 비난과 분노가 거세지고 있다. 연예병사 세븐과 상추가 최근 군 관련 지방 공연을 마치고 안마시술소에 출입된 정황이 발각됐다. 이들과 함께 비, KCM 등 연예병사가 무단이탈과 음주, 휴대폰 사용 등으로 물의를 빚었다.

 SBS 시사프로그램 [현장21]은 강원도 춘천시에서 진행된 위문공연에 참석한 연예병사들을 집중 조명했다.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이들은 공연을 마친 후 바로 자대 복귀를 하지 않고 인근 모텔에 투숙했다. 간부들의 통솔이 없는 상태에서 휴대폰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사복 차림으로 숙소를 이탈해 술자리를 가졌다. 또한 비와 상추는 안마시술소에 출입하는 장면이 포착돼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결국 지난 26일 국방부는 이들 연예병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신속하면서 철저한 조사를 통해 혐의가 드러나면 군법에 따라 엄벌에 처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방송에 보도된 상추, 세븐을 비롯해 비, KCM, 이준혁. 김경현, 견우, 이준혁 등 홍보지원대원들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 등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면서 감사 결과와 규정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의 수장인 김관진 국방장관은 연예병사들의 일부 복무규정 위반 행위 정황이 드러나자 국방부 감사관실에 엄중한 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처벌 수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7명의 연예병사들은 줄잡아 4, 5개 정도의 군인복무규율을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 보고 있습니다. 이들이 휴대폰을 사용한 것은 보안 관련 규율 위반에 해당한다. 국방부의 승인을 받지 않은 개인 통신 장비는 영내로 반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 7명 모두 숙소 인근에서 사복을 입고 술을 마셨는데 군인복무규율 9조인 '품위유지와 명예존중의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또한 이 중 4명은 숙소를 이탈해 무단으로 외출을 시도해 군인복무규율 제12조인 직무유기 및 근무지 이탈금지에 해당된다. 이들은 군 당국의 조사를 거쳐 복무규정 위반 사실이 드러날 경우 군 형법·군 인사법 등에 따라 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특히 무단이탈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군에서 내리는 병사에 대한 징계로는 15일 이내의 근신, 15일 이내의 휴가 제한, 15일 이내의 영창 등이 있다.
 
성매매 업소로 알려진 안마시술소를 출입해 물의를 빚은 연예사병 상추와 세븐에 대한 처벌수위는 75일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안마시술소 관계자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연예 병사(세븐, 상추)서비스를 받을 수 있느냐고 물어 받을 수 없다고 하자 환불 받고 사라졌다고 말했고 순수하게 안마를 받는 경우는 사실 없고 아가씨의 서비스를 받기 위해 오는 곳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작진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인가, 이를 테면 여성과라는 질문을 던지자 안마시술소 관계자는 라고 긍정했다.
 
하지만 국방부 의견은 달랐다. 국방부 관계자는 무릎이 아파서 치룔르 목적으로 마사지를 받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다. 관리가 소홀했던 부분은 있었다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해당자들을 규정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세븐과 상추가 치료를 위해 갔다고 주장하고 있으니 사실관계를 먼저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국방부와 세븐, 상추는 안마시술소에 간 것은 맞지만 치료 목적으로 찾았을 뿐 성매수는 없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조사를 통해 성매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될 경우 성매매특별법도 적용돼 사법적 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연예병사인 비가 군인복무규율을 위반하며 배우 김태희와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이 포착돼 국방부가 일주일이 근신 처분을 내린 적 있다. 이후 국방부는 연예 병사에 대해서는 외출 때 간부가 인솔’, ‘오후 10시 이전 부대 복귀등의 관리지침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문제가 또 다시 불거지면서 연예병사 제도 자체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연예병사 폐지론까지 제기 되고 있다. 국회에서도 연예병사 폐지론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규백 민주통합당 의원은 김관진 국방부 장관에게 연에병사 제도 검토 여부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김 장관은 필요에 의해 생긴 제도이기 때문에 (부적절한 행동이) 연예병사 일부에 해당되는 것인지 전반적인 분위기 인지를 재평가해 검토하겠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편 국방부는 세븐, 상추처럼 지역 위문공연 행사 후 일탈행동을 일으킨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총 16명의 연예병사를 대상으로 위문공연 후 활동내역을 확인하는 등 조사를 확대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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