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지에 놀러온 청소년들의 탈선은 심각한 후유증을 낳고 있다.피서지에서 청소년들이 재미삼아 벌이는 ‘바캉스 팅’은 대부분 재미로 끝나지 않기 때문. 피서지에서 남녀 학생들이 서로 만나게 되면 각자의 파트너와 함께 성관계를 갖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전국의 산부인과에는 해마다 11∼12월이 되면 부모 몰래 낙태수술을 하려는 여학생들이 줄을 잇는데 이들 대부분이 피서지에서 임신을 한 학생들이다.

부패추방 시민단체인 ‘활빈단’(단장 홍정식)이 100여명의 10∼20대 여성을 대상으로 자체조사한 결과 65%가 ‘순결 상실 장소’를 여름철 피서지로 꼽았다. 해변가에서 야광목걸이를 파는 한 상인은 “새벽 3∼4시가 되면 남녀 학생들이 술을 마시며 탈선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속을 하는 예는 드물다. 광안리 경찰서의 한 경찰은 “미성년자들의 성관계는 주로 아파트 옥상이나 건물내의 은밀한 곳 혹은 자신들의 집이기 때문에 단속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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