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의장 경선과 관련한 설문은 개인적 지지도, 당선가능성 ,변수, 후보자가 갖춰야 할 덕목 등 네 가지 항목으로 나눠 조사했다. 조사결과 열린우리당 보좌진들은 문희상(41%) 의원을 차기 당 의장으로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의원과 함께 ‘빅3’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혁규·한명숙 의원은 각각 7%와 4%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재야파를 대표하고 있는 장영달(11%) 의원과 개혁파 리더격인 유시민(8%) 의원은 각각 2,3위에 랭크됐다. 김두관 전행자부장관은 5%로 김혁규 의원에 이어 5위를 차지했고, 신기남·염동연 의원은 각각 4%의 지지율로 한명숙 의원과 함께 공동 6위에 머물렀다. 지지 후보를 복수응답한 사람은 2명이었고, 기타(지지 후보 없음 포함)의견을 내놓은 응답자는 15명이었다.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가 누구인지 묻는 설문에서도 문희상(61%) 의원은 기타 후보자들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유시민·장영달 의원은 각각 7%로 공동 2위를 마크했고, 이어 김혁규(5%) 염동연(4%) 신기남(3%) 의원 순이었다.지지도와 당선 가능성에서 문 의원이 압도적인 차이로 1위에 오른 배경에는 문 의원이 차지하고 있는 정치적 비중과 향후 역할론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문 의원은 참여정부 출범이후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과 대통령 정치특보를 역임하는 등 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고 있다. 문 의원은 또 DJ를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연청(민주연합청년동지회) 중앙회장을 두 번이나 역임한 영원한 DJ맨으로 98년 DJ정부 초기때 청와대 정무수석을 역임하기도 했다. DJ정부는 물론 현정부에서도 실세로 군림하고 있는 몇 안되는 정치인인 셈이다.

이처럼 노 대통령과 DJ에게 각별한 신뢰를 받고 있는 문 의원의 정치적 위상과 향후 역할론이 차기 당 의장 경선과 관련해 보좌진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게 된 배경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당선 가능성 조사항목에서 복수 응답자는 3명, 기타 의견은 11명이었다. 가장 눈 여겨 봐야할 후보(변수 후보)가 누구냐는 설문에서는 응답자중 30%가 유시민 의원을 꼽았다. 이어 김혁규(16%) 의원이 2위, 문희상 의원과 명계남씨가 각각 10%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당 의장 경선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될 항목은 무엇인지 묻는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과반수에 달하는 47%가 리더십을 꼽았다. 이어 개혁성(24%), 합리성(14%)과 조직관리(14%), 도덕성(4%) 순이었다. 참여정부 출범후 개혁을 기치로 내걸었던 당 지도부(신기남 이부영 전의장, 천정배 원내대표 등)가 대거 중도하차했다는 사실에 비춰볼 때 개혁성 보다는 당을 원만하게 이끌어 갈 수 있는 정치력 등 리더십을 차기 당 의장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꼽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권도전설이 나돌고 있는 명계남 국민참여연대 의장의 당 의장 경선 참여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9%가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찬성은 16%에 불과했고, 판단유보는 31%였다. 노사모 등 외곽친노세력을 이끌어 왔던 명 의장이 직접 현실정치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보좌진들은 기대감 보다는 우려감을 더 많이 가지고 있음을 대변하는 결과로 풀이된다.당내 차기 대권후보 중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묻는 설문에서는 정동영 통일부장관이 53%의 지지율로 여유있게 1위에 올랐다. 정 장관과 함께 대권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근태 복지부장관과 이해찬 총리는 각각 22%와 14%를 얻는데 그쳤다. 응답자중 11명은 기타 의견을 제시했는데 기타 의견중에는 김혁규·김부겸 의원과 고건 전총리 등이 경쟁력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나라당의 유력한 대선후보는 누구인지 묻는 설문에서는 이른바 ‘빅3’가 근소한 차이로 희비가 엇갈렸다. 이명박 서울시장이 33%로 1위를 차지했고, 박근혜 대표는 30%로 2위, 손학규 경기지사는 29%로 3위를 마크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박 대표 보다 이 시장과 손 지사의 잠재적 경쟁력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1강(박근혜) 2중(이명박 손학규)’ 구도로 전개되고 있는 한나라당내 차기 대권경쟁은 시간이 흐를수록 3강구도로 재편, 이들 ‘빅3’가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이란게 정치권 관계자들의 일반적인 시각이다.한편 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입각 제의 파문으로 수면위로 급부상한 민주당과의 합당문제와 관련해서는 53%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는 27%에 불과했고 판단유보, 당분간 연정, 시기상조 등 기타 의견을 내놓은 응답자는 20명이었다.

설문조사 내용 및 결과

1. 차기 당의장 후보로 누구를 지지하는가?(복수 2)
1)김두관 5 2)김원웅 3)김혁규 7 4)김희선 2 5)문희상 41 6)명계남 1
7) 신기남 4 8)유시민 8 9)염동연 4 10)장영달 11 11)한명숙 4 12) 기타 15

1-1 당선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는?(3)1) 김두관 1 2)김원웅 1 3)김혁규 5
4)김희선 2 5)문희상 61 6)명계남 7) 신기남 3 8)유시민 7 9)염동연 4
10)장영달 7 11)한명숙 1 12)기타 11

1-2 가장 눈 여겨 봐야할 후보(변수가 될 후보)를 꼽는다면?(1)
1) 김두관 7 2)김원웅3)김혁규16 4)김희선 5)문희상 10 6)명계남 10
7) 신기남 3 8)유시민 30 9)염동연 7 10)장영달 6 11)한명숙 2 12)기타 10

1-3 국민참여연대 명계남 의장의 경선참여에 대한 의견은.
1) 찬성 16 2)반대 49 3)판단유보 31 4)기타의견4

1-4 당의장 경선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될 항목은 무엇으로 보는지.(3)
1) 개혁성 24 2)도덕성 4 3)합리성 14 4)조직관리14 5)대야협상력 6) 리더십47
7)기타의견 1

2. 당내 차기 대권후보 중 가장 경쟁력이 있는 후보는?
1) 김근태 22 2)이해찬 14 3)정동영 53 4)기타11기타의견에는 김혁규, 김부겸, 고건 등이 포함돼 있음

3. 한나라당의 유력한 대선후보는 누구로 보는가?
1)강재섭 0 2)박근혜 30 3)손학규 29 4)이명박 33 5)기타 8

4. 민주당과의 합당문제에 대한 입장은?
1) 찬성 53 2)반대 27 3)기타20
기타의견에는 판단유보, 당분간 연정, 아직은 다소 이른감이 있어 하반기 이후에는 논의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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