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서 섣부른 판단 삼가 당부

▲ 아시아나항공 OZ 214편 777기가 6일(현지시간) 美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 과정에서 충돌해 전소되는 사고가 발생한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윤영두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서울=뉴시스>
[일요서울|고동석 기자]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8OZ214(기종 B777-200ER) 착륙 사고와 관련, “미국교통안전위원회(NTSB) 등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일부 언론에서 사고 당시 상황을 분석하거나 예단하는 목소리에 대해 윤 사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 항공 본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사장은 브리핑에서 사고 당시 여객기를 운항한 이강국 기장의 B777기 비행 시간이 43시간에 불과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해당 항공편에는 이강국 기장 외에도 비행 시간이 1만 시간 이상이 되는 기장이 2명 더 탑승했다. 이같은 관숙비행은 전세계 모든 항공사에서 실시하는 당연한 교육 과정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서 엿볼 수 있듯이 사고 원인을 조종사의 경험 미숙으로 보기엔 이르다는 것이다.

윤 사장은 이날 오후 아시아나항공 특별기를 타고 귀국하는 탑승객 11명에 대해선 치료를 원하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즉시 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후속 조치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인 탑승객 가족들이 미국으로 출국하는 것과 관련해 향후 탑승객 가족들의 신청이 늘어날 경우, 특별기 운항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엿다.

아시아아 항공은 9일까지 총 10명의 탑승객 가족들이 출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중국인 탑승객 가족들과 정부 관계자 등을 포함해 총 18명이 이날 오후 8시 항공편으로 미국으로 출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아시아나항공 OZ214(기종 B777-200ER)기는 지난 6일 오후 435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7일 오전 328분께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 28번 활주로에서 착륙 중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한국인 77, 중국인 141, 미국인 61, 일본인 1명 탑승자들 중에서 중국인 10대 여학생 2, 부상자는 181명으로 이중 22명이 중태다.

kd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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