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성년자 성폭행과 절도 등 경찰관들의 범죄·비리 사건이 잇따르자 경찰이 강력한 기강 단속과 제도 개편에 나섰다. 경찰청은 경찰관이 미성년자들과 집단 성관계를 가진 사건과 관련해 10일 물의를 빚은 경찰관이 소속된 군산서 경비교통과와 정보과 책임자를 직위해제 및 징계조치했으며 소속 계장은 인사 및 징계 조치했다. 경찰은 최청목 군산서장에 대해서는 직위해제하고 후임 서장에 박청규 경찰청 정보통신2담당관을 임명했다. 또 배성수 전북경찰청장에 대해서는 서면으로 경고조치를 했다.

이와 함께 경찰청은 10일 최기문 경찰청장 주재로 전국 경무과장·청문감사담당관 연석회의를 열고, 자체 사고 방지를 위한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이 자리에서 경찰은 경찰 업무에 맞지 않는 부적격자의 채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경찰관 채용 과정을 보완키로 했다. 우선 경찰관 채용 시험에서 적성검사 비중이 현재 총점의 5%에서 두 배인 10%로 높아진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자체 조사 결과, 비리 등에 연루된 직원들 대부분이 적성 검사 성적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면접관 수도 현재 3명에서 5명으로 늘려, 면접이 실질적인 당락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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