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연애관이 바뀌었다 하더라도 요즘 신세대들은 자신을 배신한 연인에게만큼은 전혀 관대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킬빌2’가 지난주 홈페이지(www. killbill2.co.kr)를 통해 ‘자신을 배신한 연인에게 복수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죽일 것인가, 아니면 용서하고 사랑할 것인가?’라는 섬뜩한 내용의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5.96%가 ‘복수’를 택해 주목을 끌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영화의 국내 개봉을 앞두고 수입사인 태원엔터테인먼트가 스크린 속에 등장하는 남녀 주인공의 설정을 빌려 질문을 던지는 방식의 특별 이벤트로 실시됐다. 무엇보다 4만명이 넘는 네티즌이 투표에 참여했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총 4만2,378명이 응답한 가운데 과반수인 2만7,952명(65.96%)이 자신을 배신한 연인에게 끝까지 복수하겠다고 대답했다. 더욱이‘복수’를 선택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여성 응답자라는 점이 흥미롭다. 70~80년대 여성들이 자기 남자의 성공을 위해 순종적인 희생형 사랑관을 지녔다면 요즘 신세대 여성들은‘배신하면 국물도 없다’는 강한‘전사형’사랑관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을 엿볼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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