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문조사는 영화의 국내 개봉을 앞두고 수입사인 태원엔터테인먼트가 스크린 속에 등장하는 남녀 주인공의 설정을 빌려 질문을 던지는 방식의 특별 이벤트로 실시됐다. 무엇보다 4만명이 넘는 네티즌이 투표에 참여했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총 4만2,378명이 응답한 가운데 과반수인 2만7,952명(65.96%)이 자신을 배신한 연인에게 끝까지 복수하겠다고 대답했다. 더욱이‘복수’를 선택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여성 응답자라는 점이 흥미롭다. 70~80년대 여성들이 자기 남자의 성공을 위해 순종적인 희생형 사랑관을 지녔다면 요즘 신세대 여성들은‘배신하면 국물도 없다’는 강한‘전사형’사랑관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을 엿볼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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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4.05.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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