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사장 하성민)이 글로벌 프로세서 제조 업체인 인텔(대표 Brian M. Krzanich)과 가상화 기반 차세대 기지국 ‘vRAN(virtualized RAN)’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이번 양해 각서의 주요 내용은 ▲차세대 기지국 ‘vRAN’의 테스트베드 구축 및 성능 분석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 개발 ▲트래픽·인빌딩 등 통신 환경에 어려움을 줄 수 있는 요소를 해결하는 차세대 기지국 솔루션 공동 연구 ▲기지국 지능화 및 클라우드 기지국 등 차세대 무선망 진화에 대한 공동 연구 등이다.

이번 협력의 핵심인 ‘vRAN’은 SK텔레콤이 차세대 기지국 구조 혁신을 위해 중점을 두는 기술로, 컴퓨터 중앙처리장치인 CPU와 같은 범용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다양한 네트워크 기능을 가상화된 소프트웨어 형태로 탑재하는 방식이다.


‘vRAN’을 적용하면 기지국 기능 변경이 대폭 용이해지고, 신기술 도입이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도 빠르게 수행 가능하다. 또한 ‘vRAN’ 을 적용하면 강남역이나 출퇴근길 지하철 등 트래픽 밀집지역에서도 각 지역 트래픽 환경에 따라 유연하게 효율적 무선망 운용이 가능하다.

최진성 SK텔레콤 ICT 기술원장은 “향후 폭증하는 데이터 수용 및 차별화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통신 분야와 IT 분야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 및 네트워크 구조 혁신이 필요하다”며 “‘vRAN’ 기술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뤄 차세대 네트워크 구조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로즈 스쿨러(Rose Schooler) 인텔 통신·스토리지 인프라그룹 총괄 부사장은 “인텔 프로세서와 가속 기술이 탑재된 범용 서버들이 가상화된 기지국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SK텔레콤 고객들에게 더욱 고품질의 경험과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vRAN’은 특히 실내 핫스팟 지역에서 운영비용, 효율성, 새로운 서비스 구축 효율을 크게 개선할 것이며 이를 위해 앞으로 SK텔레콤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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