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상금 내걸어 여자손님들 유혹 … 인기높자 업소마다 ‘너도나도’참가자들 탱크톱 의상은 기본, 때론 노브라차림 등으로 시선끌기도음란성 춤 방조한 일부 업주의 경우 법원서 유죄판결 받아나이트 클럽 이벤트의 대명사 섹시댄스경연대회. 낯뜨거운 장면이 연출되기도 하지만, 나이트 클럽에서 가장 인기를 누리고 있는 행사다. 참여자들은 웃옷을 벗는 것은 물론, 속살까지 보여주며 현란한 몸짓으로 무대를 주름 잡는다. 섹스댄스경연대회는 지켜보는 이들까지 분위기에 매료되게 만들며 몇 년 전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결과, 명실상부한 나이트클럽의 대표적인 이벤트로 떠오른 것. 그러나 최근 법원이 나이트 클럽의 섹시댄스경연대회가 건전한 사회풍속을 해친다는 판결을 내려 업소들이 긴장하고 있다.

‘섹시댄스는 유죄, 그러나 멈출 순 없어!’최근 광주지법이 광주시내 모 나이트클럽에서 손님들을 끌기 위해 섹시댄스 경연대회를 연 혐의로 기소된 업주에 대해 “나이트 클럽에 손님들을 많이 유치하기 위해 성행위를 묘사한 각종 음란성 춤을 추게 해 건전한 사회풍속을 해친 혐의가 인정된다”며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그러나 이번 판결에도 불구 대다수 나이트클럽에서 진행하고있던 대표적인 이벤트인 섹시댄스 경연대회를 멈출 것으로 보는 이들은 거의 없다. 섹시댄스 경연대회는 나이트클럽의지 대표적인 이벤트로 자리잡은 오래며, 섹시댄스 경연대회를 보기 위해 몰려든 이들도 많기 때문. 강북의 S 나이트클럽 종업원 김모씨는 “가장 인기있는 이벤트로 자리잡아 손님들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인 섹시댄스경연대회를 법원에서 유죄판결이 났다고 해서 멈출 수는 없다”면서 “다만, 노출수위 부분에서 다소 업소들이 신경을 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 섹시댄스경연대회는 전국의 대다수 밤업소가 진행하고 있다. 주로 목∼금요일 밤에 열리며 술과 안주, 그리고 현금 100만원 정도를 상품으로 내걸고 열광의 댄스파티가 벌어진다. 섹시댄스경연대회가 열릴 때면 특히 젊은 여성들의 몸매를 감상하기 위한 남성들로 업소가 북적인다. 출전하는 여성들이 탱크톱 의상은 기본, 망사팬티까지 보여주며 주변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으며 노브라, 노팬티 족의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심지어 분위기에 흠뻑 취한 일부 여성들은 살며시 속살까지 보여주며 남성들의 환호성을 터뜨린다. 자칭 나이트 마니아라는 대학생 김모(22)씨는 “춤추는 재미도 좋지만, 볼거리가 있어 나이트를 즐긴다”면서 “특히 섹시댄스경연대회가 열리면 여성들의 몸매와 현란한 몸짓을 볼 수 있어 즐겁다”고 전했다.

여대생 이모(21)양은 “댄스대회에 출전하는 애들은 의상부터가 다르다”며 “몇몇 애들은 팬티와 가슴라인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몸에 달라붙는 옷을 준비해서 나이트로 간다”고 말했다. 섹시댄스에서 멋진 모습을 선보이면 부킹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누린다. 강남 S 나이트 클럽의 한 종업원은 “댄스대회에서 남성들의 시선을 가장 많이 끈 여성들은 대회가 끝나면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면서 “이곳 저곳에서 그녀와 부킹을 시켜달라고 주문해 그야말로 그 날 최고의 스타가 된다”고 귀띔했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는 강남의 R 나이트 클럽의 경우 독특한 무대 연출이 인기가 높다. 댄스경연대회가 벌어지면 이를 지켜보는 주변의 시선이 아래로 향하는 것. 분위기에 취해 격렬하게 춤을 추는 여성들의 치맛 속이 거울에 살며시 비춰지기 때문이다. 보일 듯 말 듯한 모습이지만, 주변의 남성들에게 최고의 눈요깃거리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이효리 열풍이 나이트클럽까지 강타하고 있다. 솔로로 데뷔하며 과감한 탱크톱 의상에 섹시한 춤을 선보이고 있는 이효리의 모습을 본 뜬 차림의 여성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보통 나이트클럽에 갈 때면 치마를 입었던 관례를 파괴한 대신 춤추기 편한 복장으로 무장해 더욱 섹시한 몸짓을 선보이고 있는 추세다. 특히 이런 여성들은 비록 바지는 입었지만, 위를 탱크톱만으로 가려 어깨와 배 등 상의를 거의 드러내고 허리를 주로 움직이는 섹시댄스를 선보여 분위기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이태원 A 나이트 클럽 종업원 정모씨는 “이효리가 섹시스타로 급부상하면서 나이트 업계에도 이효리식 옷차림의 여성들이 주를 이룬다”며 “그녀들의 복장과 춤추는 스타일을 보면 마치 이효리의 노래처럼 10분 안에 남자를 꼬시려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일부 나이트 클럽에서는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고용된 여성들이 동원되기도 한다. 업소들이 손님을 끌기 위해 전문 댄서출신을 무대에 올리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것. 강북의 S 나이트 클럽 종업원 김모씨는 “댄스 경연대회의 참가자는 손님이 아닌 업소가 동원한 여성들이 많다”며 “이들은 가수들의 전문 백댄서 출신이 많고, 업소가 남자손님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동원하고 있는 여성들도 많다”고 전했다. 이에 댄스경연대회의 상품들이 일반 참여자보다는 고용된 이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다는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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