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조아라 기자]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 원전에서 지난 9일 고농도 방사성 오염수가 유출돼 작업자 6명이 피폭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NHK,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NHK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이 이날 오전 후쿠시마 원전에서 원자로 냉각에 사용된 오염수가 실수로 유출되면서 작업자들이 방사성 물질에 접촉했다고 전했다.
 
도쿄전력은 협력업체 소속 작업자가 이날 오전 9시30분 원자로 냉각에 사용된 물에서 염분을 제거하는 담수화 장치 배관을 오염수 배관과 착각하여 분리해 오염수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NHK는 이번 사고로 1시간 넘도록 최소 7t의 오염수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며 ℓ당 3400만베크렐의 방사성 스트론튬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이날 사고 현장에서 일하던 작업자 11명 중 6명이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것으로 밝혀져 오후에 방사능 오염 물질 제거 작업을 받았으며 피폭량은 최대 1.2밀리시버트로 사람의 연간 피폭 한도인 500밀리시버트에 크게 못 미친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들은 방사능 오염수 추가 유출 방지 부담으로 작업자의 주의력이 떨어졌을 수 있다며 사고 방지 대책 강화를 약속했다고 NHK는 전했다.
 
그러나 마이니치신문은 오염수 유출이 5시간이나 지속됐다며 도쿄전력이 정확한 유출량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 작업자가 10시께 방사능 오염수 유출 사고를 보고했으며 방사성 세슘을 제거한 뒤 탈염 장치로 옮기던 오염수가 유출됐다고 전달했다.
 
또 현장에 작업자 9명이 있었고 오염수 유출 사고 후 작업자 2명이 합류했다며 작업자들은 당시 방사선 방호복 위에 우비를 걸쳤으며 방사능 물질은 이 중 6명에서만 검출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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