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웨덴 서점에서 찍힌 앨리스 먼로 <뉴시스>

[일요서울|조아라 기자] 캐나다의 여류 작가 앨리스 먼로가 지난 10일 "현대 단편소설의 대가"라는 칭송과 함께 2013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뽑혔다.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 10일 캐나다 여류작가 앨리스 먼로(82)를 올해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112년 역사의 노벨 문학상 사상 13번째 여성 작가의 수상자이다. 
 
단편작가인 먼로는 인간 내면을 사정없이 예리하게 파헤치면서도 내면의 내용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관용하는 심정의 기록자로서 문학적 명성을 얻어 왔다.
 
먼로의 이번 노벨 문학상 수상은 캐나다 작가로서는 처음이다. 1976년 수상자인 소설가 솔 벨로우는 캐나다 케벡에서 태어났으나 어릴 때 미국 시카고로 건너 갔으며 거기서 활동했다.
 
먼로는 주인공 및 등장 인물들에 대해 어떤 도덕적 재단과 평가를 하지 않고 따스한 눈길과 통찰력의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다양한 삶과 성격들을 그려내 현대의 안톤 체홉으로 불리워 왔다.
 
먼로는 지금까지 많은 문학상을 받았다. 단편집 "미움, 우정, 연애, 사랑, 결혼"으로 전국비평가상을 받았고 캐나다 최고 문학상인 총독상을 세 차례 수상했다.
 
문학상 선정위원회인 스웨덴 한림원의 엥룬트 종신 사무총장은 "그녀는 장편소설의 그림자에 가려진 감이 없지 않은 단편소설이라는 예술 형식을 택했고 그것을 거의 완벽에 가깝게 갈고 닦았다"고 AP에 말했다.
 
올 6월 절필을 선언한 먼로는 이날 "노벨상 수상이 결코 절필 의지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chocho621@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