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만수대예술단’, 김정일 ‘보천보전자악단’ 총애

[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북한 최고의 예술단은 모란봉악단이다. 2012년 조직된 모란봉악단은 무대에 서는 모든 단원이 젊은 여성이며 노래와 연주 파트로 나뉘어 있다.
특히 모란봉악단은 미니스커트와 어깨를 드러낸 원피스, 하이힐 등의 파격적인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북한의 걸그룹’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지난 7월에는 이 악단의 배우 류진아가 예술 분야에서 뛰어난 공을 세운 배우들에게 수여하는 '공훈 배우' 칭호를 받기도 했다. 김정은은 직접 모란봉악단의 창단을 지시했으며, 창단 시범 공연을 비롯해 여러 차례 공연을 관람한 바 있다.
결혼 전 리설주가 몸담았던 은하수관현악단은 모란봉악단보다 3년 빠른 2009년 5월에 창단됐다. 은하수관현악단은 북한의 대표적인 클래식 연주단으로 리설주는 이곳에서 2011년까지 가수로 활동했다. 2011년 1월에는 이 악단의 신년음악회에서 '병사의 발자욱'이라는 노래를 불렀다.
은하수관현악단은 해외 유학파와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한 인재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2011년 9월과 지난해 3월에는 서울시향 예술감독인 정명훈 지휘자와 각각 평양과 프랑스 파리에서 합동공연을 펼쳐 화제가 됐다. 김정은은 은하수관현악단의 음악회에 자주 참석해 단원들을 격려했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유독 아끼는 예술단이 있었다. 김 주석은 만수대예술단을, 김 위원장은 보천보전자악단과 왕재산경음악단을 특히 총애했다. 이 가운데 보천보전자악단은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반갑습니다’와 ‘휘파람’을 부른 북한의 대표적인 대중가요 그룹이다. 왕재산경음악단은 음란물 제작으로 9명이 공개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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