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조아라 기자] 밀양 송전탑 공사 현장이 5곳에서 8곳으로 확대됐다.

한국전력은 14일 오전부터 단장면 고례리 85번과 구천리 86번, 상동면 옥산리 125번 송전탑 공사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공사를 재개한지 13일 만이다. 따라서 송전탑 공사가 진행되는 현장이 단장면 84번과 89번, 95번, 상동면 109번, 부북면 126번 등 5곳을 포함해 모두 8곳으로 늘어났다.
 
한전은 "이날 오전 125번 현장에는 경계 펜스를 설치한 후 공사에 필요한 자재를 헬기로 운반하고 85번과 86번 현장은 진입로를 개설하는 작업을 벌이고 부지 내 벌목 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직원 180여 명과 시공사 직원 80여 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지난 2일부터 공사가 진행 중인 84번, 89번, 95번, 109번, 126번 송전탑 현장은 야간과 휴일에도 공사를 진행하면서 현재 기초 굴착작업이 대부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철근 배근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철탑 지지대를 고정하기 위한 4개의 원형 틀에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콘크리트 타설이 끝나면 철탑을 세우기 위한 기초 작업이 완료되는 것으로 철탑 공사 현장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사 현장과 인근 진입로에는 공사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곳곳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어 원활한 진행은 어려울 전망이다.
 
한전은 콘크리트와 철근 등의 자재를 운반하는 것과 관련해 "육로 이동이 가능한 곳은 육로로, 육로 이동이 불가능한 곳은 헬기로 운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한전의 공사 확대와는 별개로 다소 난감한 입장을 표명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공사장 5곳에 배치한 경찰 병력만으로도 충분히 벅찬 상황에서 추가로 공사를 진행할 경우 경력 분산에 따른 또 다른 문제점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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