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조아라 기자] 일제강점기 강제동원된 여성노무자의 평균 연령이 10대 초·중반에 불과하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국무총리실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위원회)가 14일 강제동원된 여성노무자 1039명의 사례를 조사한 결과 당신 동원된 노무자들의 평균 연령이 16.46세로 밝혀졌다.
 
이 중 공장으로 동원된 여성 노무자의 평균 연령은 13.2세에 불과했고 국내로 동원된 여성의 평균 연령(13.32세)이 전체 동원 지역 평균 연령(16.46세)보다 낮았다.
 
당시 국제노동기구(ILO) 기준에 비교해봐도 강제동원에 관한 법적 규정(14세 이상)에도 위배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사망자 27명의 동원 당시 연령을 분석한 결과 14세 이하가 11명(40.74%)으로 가장 많았고, 9세와 10세 아동도 각각 1명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회 관계자는 "여성 노무동원 피해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와 같은 극단적인 전쟁범죄는 아니지만 미성년 아동 학대라는 점에서 일본은 국제적 지탄을 받아야 한다"며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과 위로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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