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이지혜 기자] 한국에서 사람을 살해하고 돈을 빼앗은 뒤 해외로 도주한 최모(46)씨가 6년 만에 경찰에 붙잡혀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 2007년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의 어느 환전소에서 여직원을 살해하고 현금 1억 원을 갈취한 후 공범 김모(42)씨와 함께 필리핀으로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해 5월 인터넷 카페에 ‘필리핀 배낭여행 동반자를 찾는다’는 글을 올린 A씨를 인근 펜션으로 끌고가 60시간 동안 감금, 협박해 2300만 원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필리핀에서 숨어 다니던 최씨는 지난해 11월 태국으로 입국하려다 경찰에 붙잡혔고 여권 및 공문서 위조 혐의로 올해 초 태국 법원으로부터 징역 9년 10월을 선고받았다.

이에 법무부는 송환이 장기화 되면 관련 증거들이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형집행 전에  임시인도 방식으로 국내 송환될 수 있게 노력해왔다. 현지 사법당국의 형집행 전에 임시 인도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안양 환전소 살인사건 공범인 김씨는 지난해 10월 필리핀 경찰에게 검거된 후 유치장에서 목을 매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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